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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집사부일체' 야구선수 이대호가 두 번째 사부로 출격했다.
마침내 사부와 마주한 멤버들. 멤버들을 백운암으로 초대한 사부의 정체는 바로 야구선수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백운암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제일 처음 지옥 훈련했던 곳이다. 내가 운동했던 곳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운암에서 처음 지옥 훈련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대호는 "2005년 당시 타율이 2할 4푼이었다. 타율로는 리그 꼴찌였는데 당시 감독님이 '백운암에 가서 몸도 수행하고, 마음도 수행을 해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에 일단 훈련을 시작했다"며 첫 지옥훈련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침 6시 반에 공복으로 출발해 백운암까지 1시간 만에 올랐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는 4시간이 걸렸다"며 "두 달을 매일 그렇게 하고 나니 2006년에 타율,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했다. 그때부터 이 산에 대한 나도 모르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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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의 싸움' 장소는 바로 헬스장이었다. 철수의 정체는 5년동안 이대호의 몸을 만들어준 트레이너였던 것. 백운암 기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시 헬스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시작도 전부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게다가 '특전사' 이승기마저도 트레이너의 혹독한 훈련에 꼼짝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달랐다. 이대호는 바벨 200kg에 멤버 4명을 올린 상태로 하체 운동을 거뜬하게 해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운동선수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고, 멤버들은 이대호를 향한 존경의 뜻을 밝혔다.
철수와 함께하는 지옥의 훈련은 계속됐다. 이대호와 멤버들은 5코스로 나뉜 순환운동을 하면서 만신창이가 됐고, 양세형은 트레이너가 보지 않을 때마다 맨손체조(?) 요령을 피워 초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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