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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파이널테스트, '콘텐츠와 볼륨감' 돋보여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08:39



모바일 MMORPG는 항상 '콘텐츠 부족'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콘텐츠 추가에 비해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다.

신스타임즈의 '시그널'은 이를 콘텐츠의 볼륨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시그널의 파이널테스트는 핵심 스토리와 성장 시스템, PvE, PvP 모드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정식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콘텐츠는 커스터마이징이다. 캐릭터의 성별부터 머리카락, 눈, 의상, 음성 등으로 세분화되어 유저의 개성을 살리기 적합하며, 각 부위별로 선택지가 넓은 편이다.

시그널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MMORPG가 직업을 선택하고 해당 직업에 맞는 무기가 강제되는 것에 반해, 시그널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방향성이 결정된다. 유저는 쌍검, 대검, 카타나, 활, 캐논, 스태프, 장창으로 구성된 7가지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무기에 따라 스킬 구성이 달라져 하나의 캐릭터로도 다양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일종의 룬 시스템인 '신의 서'라는 기능으로 다른 캐릭터와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영웅들의 '기억'을 '각인'시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억'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 능력치가 달라 유저가 원하는 육성 방향에 맞게 캐릭터를 키워나갈 수 있다.

성장 시스템 역시 조금은 독특하다. 장비 성장은 '강화', '개량', '숙련도'로 구성된다. 명칭이 조금 다를 뿐 일반 MMORPG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보편적으로 무기를 강화했을 때 공격력이 올라가지만 시그널은 무기가 아닌 방어구나 장신구를 강화하더라도 무기를 강화했을 때와 동일한 수준의 능력치가 상승한다.

높은 단계의 장비 획득은 뽑기만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로 재료를 수집해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제작 재료를 모아 만들 수 있어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면 원하는 장비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슬롯 자체 강화 기능을 제공해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주력했다.



시그널의 콘텐츠는 크게 'PvE', 'PvP', '커뮤니티' 3가지로 구성된다. PvE 콘텐츠는 대부분 인던 방식과 탑을 오르는 방식이며, 해당 콘텐츠에서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PvP 콘텐츠는 1vs1 방식의 '랭킹전', 4vs4로 진행되는 '혼의 전장', 6vs6으로 펼쳐지는 '마력제단'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랭킹전은 1vs1로 진행되다 보니 유저 간 심리전과 피지컬 싸움이 치열한 편이며, 혼의 전장과 마력제단은 승리 조건이 따로 존재하며 승패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지속적으로 제공돼 팀 간 전략적인 승부가 재미를 유발한다. 또한 PvP 콘텐츠는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 않으며, 무기 간 밸런스가 적절해 직접 조작하는 재미가 상당한 편이다.

커뮤니티 시스템 역시 '길드', '친밀도', '감정 표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길드는 '길드 스킬'이나 '주간 급여' 등의 혜택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길드 정벌', '길드 의뢰', '거점 쟁탈'같이 길드에 가입되어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해 자연스럽게 길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NPC의 친밀도와 캐릭터 간 허그, 손잡기 등의 감정 표현, 낚시, 요리 등 여러 콘텐츠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짧은 테스트 기간이었지만 볼륨 있는 콘텐츠와 자동과 수동의 적절한 타협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다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워낙 많다 보니 유저들이 어떤 순서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고, 수동 조작 비중이 많아 다소 피로도가 느껴질 수 있다.

결제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가 오픈된 만큼 정식출시가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고, 테스트에서 드러난 몇몇 이슈를 개선한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출시 후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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