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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는 항상 '콘텐츠 부족'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콘텐츠 추가에 비해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다.
시그널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MMORPG가 직업을 선택하고 해당 직업에 맞는 무기가 강제되는 것에 반해, 시그널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방향성이 결정된다. 유저는 쌍검, 대검, 카타나, 활, 캐논, 스태프, 장창으로 구성된 7가지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무기에 따라 스킬 구성이 달라져 하나의 캐릭터로도 다양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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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단계의 장비 획득은 뽑기만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로 재료를 수집해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제작 재료를 모아 만들 수 있어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면 원하는 장비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슬롯 자체 강화 기능을 제공해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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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전은 1vs1로 진행되다 보니 유저 간 심리전과 피지컬 싸움이 치열한 편이며, 혼의 전장과 마력제단은 승리 조건이 따로 존재하며 승패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지속적으로 제공돼 팀 간 전략적인 승부가 재미를 유발한다. 또한 PvP 콘텐츠는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 않으며, 무기 간 밸런스가 적절해 직접 조작하는 재미가 상당한 편이다.
커뮤니티 시스템 역시 '길드', '친밀도', '감정 표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길드는 '길드 스킬'이나 '주간 급여' 등의 혜택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길드 정벌', '길드 의뢰', '거점 쟁탈'같이 길드에 가입되어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해 자연스럽게 길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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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테스트 기간이었지만 볼륨 있는 콘텐츠와 자동과 수동의 적절한 타협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다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워낙 많다 보니 유저들이 어떤 순서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고, 수동 조작 비중이 많아 다소 피로도가 느껴질 수 있다.
결제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가 오픈된 만큼 정식출시가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고, 테스트에서 드러난 몇몇 이슈를 개선한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출시 후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