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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성장의 끝은 없다. 최근 종영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을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마틸다도 예외는 아니다. '더 유닛'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성숙해진 그들. 그동안 몰라본 게 미안할 정도로 실력 넘치는 그룹이다.
친숙한 이름의 그룹 마틸다는 영화 '마틸다' 속 당당하고 강한 느낌의 여주인공에 끌려 멤버들 모두가 함께 지은 이름. 밝으면서도 진중한 모습의 그들은 다양한 색이 공존하는 그룹이다. 네 명의 서로 다른 매력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져 있다. "가끔 센 언니들이라 오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맞아요! 센 그룹. 밝은 에너지가 세죠" 함께 있다 보면 그들의 행복까지 주변으로 전달하는 행복 전도사다.
"저희 넷의 만남은 신기해요. 서로서로 끌어당긴 것 같아요" 맏언니 해나의 말처럼 이들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다. 막내 새별은 회사에서 처음 만나 단아가 너무 예뻐 회사에 들어왔다고 하며 해나 또한 단아와 새별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마지막에 팀에 합류한 세미도 해나와의 인연으로 네 명의 소녀가 만난 것.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비슷한 이유였다.
마틸다에게 '더 유닛'은 빼놓을 수 없는 토픽. 수많은 이목에 걱정은 됐지만 마틸다의 미래를 위해 멤버들이 상의 끝에 먼저 출연을 제안한 것. "사실 처음엔 걱정도 많았고, 매회 정해지는 순위에 연연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마틸다의 인지도를 위해 더욱 열심히 했죠" 마냥 밝은 그들도 대중들에게 마틸다라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힘든 결심과 숨은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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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처럼 도는 연습 일정 속에서도 네 명의 소녀는 비즈니스가 아닌 진심으로 추억을 쌓고 있었다. 유닛G 63명과는 모두 절친이라 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경쟁을 뒤로한 채 서로를 응원해준 덕분인지 멤버 모두가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왔다.
최근 '더 유닛' 말고도 마틸다의 이름을 알린 사건이 있었다. 바로 가수 박학기의 '주이 용돈' 이야기다. 가수 박학기는 그룹 내 귀여운 외모를 담당하고 있는 단아의 아버지이자 마틸다 멤버 모두의 아빠. 실제로도 아빠라고 부르며 드라이브도하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는 사이라고 한다. 가요계 선배이자 아버지로서 마틸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이다.
아버지 덕분에 단아에겐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한 삼촌들이 많다. 유리상자와 동물원 삼촌들은 어린 단아에게 숫자 세는 것을 알려준 분들이다. 반대보단 응원으로 단아를 응원해준 아버지 덕분에 마틸다의 무게중심 단아가 존재할 수 있었다.
데뷔하자마자 세 장의 앨범을 발매했지만 단숨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긴 어려웠던 시절. 그래도 그들에게 포기는 없었다. "힘들다고 느끼는 시기는 있었지만 마틸다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요" 그들은 서로 의지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형제애보다 뜨거운 우정을 자랑하며 누가 위라 할 것 없이 함께 팀을 이끌어 나갔다.
마틸다에게 2018년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다시 찾아보고 싶은 마틸다의 무대를 만드는 것. '더 유닛'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면 2018년도엔 넷이 함께 달리고 싶다고 한다.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해외 진출도 좋지만 우선은 욕심보단 K-POP을 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라며 리더 해나가 현답을 건넸다.
마냥 말괄량이 소녀들 같지만 그들이 선택한 길이 옳다 말하고, 넷이 발맞춰 걷고 있다. 언젠가는 세상에 얼마 없는 그들만의 밝고 건강한 음악 스타일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전파할 것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