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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 구역의 원조 멜로킹, 멜로퀸이 돌아왔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펼친 설렘 로맨스가 3월 관객을 만나러 간다.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 무비락 제작).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아내를 떠내 보낸 뒤 어린 아들과 세상에 단둘이 남겨진 우진 역의 소지섭, 잃어버린 기억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우진의 아내 수아 역의 손예진, 그리고 이장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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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연기의 진수로 불리는 소지섭은 "내가 생각해도 그런것 같다"며 "실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우진처럼 절실하게 사랑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더 캐릭터에 몰입했던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처음에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고사했다는 그는 "내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과연 내가 아이 아빠로 비춰질까' '아빠로 자연스러울까'였다. 그게 어색하고 거짓처럼 비춰지면 영화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감성 연기 퀸'으로 불리는 손예진은 "'클래식'(03, 곽재용 감독) '내 머리 속의 지우개'(04, 이재한 감독) 같은 작품에서 유독 사랑을 많이 받았다. 내게도 많은 영감을 준 작품이다. 이런 멜로 영화를 뛰어 넘는, 다른 멜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나의 세 번째 대표적인 멜로 영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캐릭터는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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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은 손예진과 호흡에 대해 "손예진과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안도감, 기대감, 설렘도 있었다"고 전했다. 손예진은 "데뷔작을 함께 했다. 신인 때는 발가 벗겨진 기분으로 연기를 하지 않나.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런 부족한 모습을 지섭 오빠가 많이 봐와서 오히려 더 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시나리오를 결정하는 중간에도 소지섭 오빠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해줄지 오들오들 떨었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고사를 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합류를 결정해줬다. 그때 쾌재를 불렀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주위 사람을 볼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보려고 한다. 소지섭 오빠는 정말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고 보듬는다. 그 든든함이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손예진은 "영화 속 회상 장면에서 소지섭 오빠와 손잡는 장면이 나온다. 연기이지만 설레였다 '손잡고 설슌 적이 언제였지?' 생각이 들 정도로 두근거렸다. 보통 요즘 영화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빠르지 않나. 순차적인 멜로 감성을 생략하는 과정이 많은데 우리 영화는 풋풋한 감성을 끄집어내 줘 너무 좋았다. 이런 부분을 관객도 좋아해 줄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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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출 데뷔작에서 멜로킹 소지섭과 멜로퀸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장훈 감독은 "손예진은 사전에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더는 말 할 게 없더라. 반면 소지섭은 현장에서 더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공기와 그 상황을 느끼며 노력하더라. 현장 들어가기 전엔 소지섭을 많이 볼 수 없어 불안하기도 했는데 촬영하면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왜 이 사람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나' 알게 됐다. 현장에서 소지섭에게 많이 의지하게 됐다. 힘들거나 어려운 지점을 소지섭과 많이 상의해서 만든 작품이다"고 밝혀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한편,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이준혁,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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