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미스티'를 마친 배우 김남주를 만났다.
|
"손해를 볼 수도 있겠으나 조금 힘들고 고달프면 두 개 다 가질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이해는 너무 간다. 고혜란이 앵커 오디션 때문에 아이를 지우거나 차윤희가 아이를 갖고 싶지 않으려 하는 것 모두 이해는 간다. 솔직히 아이가 있으면 힘들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만 고달프면 두가지 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항상 6년 동안 굉장히 잘되는 배우들이 많았다. 작품도 정말 잘되는 작품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위로가 됐던 건 아이들이었다. 큰 딸 이 있어도 '미스티'를 해냈고, 나이 많은 여배우지만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일하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 다른 분들도 그럴 거다. 가정이 있다는 게 위로가 많이 됐다. 고혜란도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다 결국엔 불행해 지지 않았나. 자기 행복이 뭔지를 찾다 보면 가정이 주는 소중함과 따뜻함은 말로 할 수 없는 것 같다."
"지금의 김남주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지 않나 싶다. 6년 만에 너무 아줌마가 돼서 연기했는데 아이 엄마가 아닌 커리어 우먼을 연기했는데 박수를 주셨다. 나에겐 너무 귀여운 두 자녀도 있고 든든한 지원군 남편도 있다. 가정도 일도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인간 김남주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감사하다. 그럴수록 더 겸손해지고 고개 숙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행복이 깨질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할 때 상을 10개인가를 받았다. 굉장히 불안하더라. 행복의 싸이클이 있기 때문에 계속 행복할 수만은 없는데 과연 뭘 준비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아이가 1학년이 됐을 때인데 그 1학년을 같이 해주지 못해서 아이가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내가 고혜란으로 다니느라 구멍을 찾지 못하는데 가족 중 누가 손해를 봤을 거다. 엄마로서도 배우로서도 열심히 살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