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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단짠단짠 환장 로맨스가 웃음에 불을 지폈다.
끝날 기미가 없던 고집 배틀의 위기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동구가 준기의 게임 친구 배우 서진우(이하율 분)를 캐스팅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 동구는 자존심을 굽히고 '나 서진우 한 번 만나게 해 줘'라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대신 서진이랑 나 인정해"라는 준기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었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영화사에는 이미 서진우가 와 있었다. 준기가 절대로 팔지 않던 게임 캐릭터까지 넘기며 부탁을 했던 것. 혹시 헤어지기라도 하면 준기 얼굴을 못 볼까 두려워 격하게 반대했던 동구는 준기의 진심을 확인하고 교제를 인정했다.
그사이 연적 현준(강경준 분)은 윤아에게 고백을 준비했다. 첫 번째 고백은 눈치 빠른 동구가 은근슬쩍 끼어들면서 파투났다. 허세를 부리던 동구는 술값, 택시비를 십 원까지 칼 같이 나눠 냈다. 윤아는 머핀 배달 요청에 레베카를 끌고 나섰다 사고를 냈다. 사고 피해자가 3천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상황. 윤아의 사정을 알게 된 동구는 백방으로 뛰어도 돈을 구하지 못하자 결국 현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준은 능력자답게 돈뿐만 아니라 변호사까지 소개했다. 다행히 사고 피해자는 자해공갈범이었지만 동구는 처음으로 초라함을 느꼈다.
'와이키키'는 웃음과 감동, 설렘까지 다잡으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동구의 묵언에 수염으로 맞서는 서진의 선택은 와이키키다운 전개의 정점. 여기에 허락의 기쁨을 로맨틱한 면도로 자축하는 장면은 제대로 웃음을 저격했다. 윤아를 사랑하는 두 남자 동구와 현준의 진심은 로맨틱 무드를 끌어올렸다. 현준에게 신세 지기 싫어하던 동구는 윤아가 위기에 처하자 자존심을 굽히고 도움을 요청했다. 고백을 준비했던 현준은 윤아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웠다. 드디어 용기를 낸 윤아의 고백도 사랑스러웠다. 서로를 생각하는 세 사람의 진심이 어우러진 로맨스는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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