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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지금까지 안방극장에 '예쁜 누나'만큼 현실적인 멜로 드라마는 없었다. 손예진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직장 생활의 리얼함을 낱낱이 보여주고, 정해인은 멜로 눈빛으로 누구나 바라왔던 로맨스를 그려낸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에서 윤진아(손예진)의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는 마치 내 일상을 보는 것만 같고, 서준희(정해인)를 만나 달달하게 연애를 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이 꿈꿔왔던 바로 그런 로맨스다.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통화를 하는 두 사람의 연애는 특별할 이벤트는 없다. 그러나 피어나는 봄꽃보다 마음을 더 설레게 만든다. 보는 이들의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진아와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하는 준희가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리얼 멜로 드라마를 탄생시킨 것.
진아의 쓰린 속을 친구와 마시는 술 한 잔이 달래주듯, 그녀의 지친 현실을 달래준 오아시스 같은 존재, 바로 매력적인 연하남 준희와의 진짜 연애다. 준희는 진아를 놀리기도 하고, 전 남자친구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하지만 진아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비밀 연애를 불안해하는 진아에게 "절대 후회 안하게 내가 잘 할게. 믿어도 돼"라며 굳건한 사랑을 숨기지 않고 표현해주는 준희는 진아가 주위 사람들에게 "갑자기 밝아진 것 같아"라는 말을 듣게 만들기도 했다. 청량한 봄바람처럼 나타난 준희는 팍팍한 진아의 삶에 활력소와 위안이 되고, 진아처럼 지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메말랐던 연애 세포를 되살아나게 만든다.
이처럼 공감과 설렘을 다 잡은 '예쁜 누나'는 그래서 하이퍼 리얼리즘 멜로라는 반응을 얻었다. '예쁜 누나'가 그리는 진아와 준희의 이야기는 내 주위에서 일어나거나, 혹은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일들이기에 몰입하기가 더 쉽다. 그리고 매주 금, 토 밤마다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외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에게 광대와 입꼬리가 자동으로 상승하는 "리프팅 드라마", "체험 멜로"라는 애칭을 얻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는 13일(금) 밤 11시 제5회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