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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제는 다크써클까지 예뻐보인다.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아이유(이지은)의 얘기다. 이지안은 각박한 현실에 치여 어린 나이에 몰라도 될 것을 너무 많이 알아버리고, 악에 받쳐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인물이다. 그러다 자신과 닮은 듯 다른 박동훈(이선균)을 만나고, 생전 처음 만나보는 '진짜 어른'의 존재에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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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무(정재성)는 "그래서 어디까지 갔냐"고 압박했지만, 이지안은 천연덕스럽게 "집까지요. 한 동네 삽니다"라고 맞섰다. 이지안의 활약으로 박동훈은 상무 진급을 확정했다. 박동훈은 "용감하다"면서도 "난 네가 생각하는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괜히 틱틱거렸지만, 이지안은 "아니다. 아저씨 엄청 괜찮은 사람이다. 엄청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박동훈은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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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이지안의 말은, 박동훈을 이성적으로 느낀다기보다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라는 타이틀 때문에 로리타 콤플렉스 조장 논란까지 일었던 '나의 아저씨'로서는 사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대사와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차곡차곡 쌓아올린 서사를 바탕으로 난생 처음 인생의 버팀목과 울타리를 갖게 된 이지안의 심경을 그려냈고, 이에 시청자는 눈물 쏟아가며 드라마를 지켜보게 됐다. 
이처럼 아이유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자신이 쌓아올린 모든 걸 과감히 내려놓은 덕분에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런 아이유의 성장에 많은 이들은 공감했고, 이제는 그의 연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게 됐다. '예쁨'도 '국민 여동생'도 벗어 던진, 아이유가 오히려 더 사랑스러운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