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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윤상현이 심도 깊은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아릿하게 했다. 아내 한혜진의 병세 악화와 첫사랑 유인영의 몰락 위기를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무너진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폭발시켰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 27-28회에서는 김도영(윤상현 분)이 무너져 내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 남현주(한혜진 분)의 병세 악화와 첫사랑 신다혜(유인영 분)의 몰락 위기에 대한 자책에 빠진 것.
현주는 자신의 이름을 애틋하게 부르는 도영의 목소리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도영이 현주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하려 진태에게 향하는 중 현주가 다시 의식을 잃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이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도영은 진태에게 현주 수술 동의서에 절대 사인하지 말고 현주를 수술 시키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진태가 무슨 말이냐며, 현주의 보호자는 도영이 너라며 안타까운 듯 소리쳤다.
한국에 귀국한 다혜는 희준(한규원 분)을 통해 도영의 소재를 파악하고 찾아 나선다. 다혜가 도영을 찾으러 간 곳은 허름한 모텔. 이곳에서 도영이 빛도 차단한 채로 깜깜한 방에서 홀로 술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도영은 완전히 피폐해진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처참히 망가져 있는 도영에게 다혜는 "JQ하고 맺은 계약 내 목숨과 바꾼 것이다. 너가 얼마나 잘난 인간이길래, 얼마나 잘났길래 그걸 내던지는 거냐"고 화를 냈다. 도영은 자신을 찾아온 다혜에게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난 네 모든 것을 걸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야"라며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윤상현은 아내의 죽음을 앞둔 남편의 가슴 절절한 사랑과 자신 때문에 난처해진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뇌와 미안함, 자신의 무능력함을 깨닫고 나약해진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심도 깊게 그려내며 극에 한층 몰입감을 더했다. 현주를 위해 JQ 설계 계약에 목숨을 걸었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의 좌절, 혼돈의 감정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극대화 시켰다.
특히 혼돈과 자책에 빠진 윤상현의 눈빛 연기는 보는 이들을 가슴 저릿하게 만들 정도였다. 또한 윤상현은 의식불명 상태인 한혜진의 손을 잡을 때 미세한 손 떨림까지 연기하며 극중 김도영의 감정에 더욱 이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연기 내공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