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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는형님' MC그리가 12년차 방송인다운 입담을 뽐냈다. 송소희도 특유의 상큼함으로 재미를 더했다.
5일 JTBC '아는형님'에는 김구라의 아들이자 래퍼 MC그리(김동현)와 국악요정 송소희가 출연했다.
MC그리는 아빠 김구라의 절친인 서장훈에게 "말이 너무 많다"고 저격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버지나 아들이나"라고 발끈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네 아빠(김구라)가 맨날 나한테 하는 소리 아니냐, 자기가 세상에서 말 제일 많으면서 나보고 말 많다고"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하지만 MC그리는 꿋꿋이 "서장훈은 T.M.T(투머치토커)"라고 맞받는가 하면, '구라 못치는 거 아니냐, 아빠 때리는 거'라는 농담에도 "난 구라 안친다. 평생 못친다"고 확답했다.
MC그리는 과거 여자친구를 공개하며 공개 연애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C그리는 "3년째 연애중이다. 내일 모레 한옥마을로 벚꽃 보러간다"면서 "공개를 후회하지 않는다. 다니기 편해서 좋다"고 말하는가 하면, "여자친구랑 동사무소에 같이 갔다가 이벤트로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 제출하진 않았다. 지갑에 넣고 다닌다"며 웃었다.
이어 MC그리는 "아빠를 닮고싶다"면서 김구라의 꼼꼼한 가계부 작성습관을 공개했다. 자신에게 옷은 물론 치킨 사준 것까지 일일이 적어놓는다는 것. 그는 "아빠는 2006년쯤 잘나가기 시작할 때부터 줄곧 그랬다"며 이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MC그리는 "(김구라는)나한텐 완벽한 아빠"라며 "한번도 갈등이 없었다. 나는 사춘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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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김구라의 습관과 성향에 대한 예리한 지적을 이어가며 MC그리로부터 "도대체 누구한테 들으셨냐"는 놀라움을 이끌어내며 '김구라 박사'로 등극했다. 김희철은 땀 닦기-삿대질-출연료 확인-그거 좋아로 이어지는 김구라모사 4단계를 선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송소희는 과거 SBS '스타킹'에서 강호동과 만났던 사연을 밝히며 "내게 정말 친절했다"고 미담을 전하는가 하면, 뻣뻣하지만 귀여운 춤사위와 도도하고 당당한 아이돌 워킹을 선보여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다.
MC그리와 송소희는 이어진 '전국장기자랑' 콩트에서도 '연결고리' 랩과 소리 길게 내기 장기를 선보이며 남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MC이수근은 온갖 장기를 선보인 다른 출연자들을 외면하고 송소희를 대상으로 선언해 모든 출연자를 당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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