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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MSI 그룹 스테이지 돌입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16:50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예열을 끝낸 '2018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그룹 스테이지가 1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총 2개의 라운드로 진행됐다. 1라운드를 통과한 '겜빗 e스포츠(Gambit Esports)'와 '슈퍼매시브(BAUSuperMassive)'는 2라운드에서 각각 '플래시 울브즈(Flash Wolves)'와 '에보스 이스포츠(EVOS Esports)'를 만났다.

겜빗 e스포츠와 슈퍼매시브는 1라운드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가볍게 통과했으나, 리그 수준에 따라 부전승으로 2라운드에 미리 올라와 있던 플래시 울브즈와 에보스 이스포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특히 '갱맘' 이창석과 '눈꽃' 노회종 선수가 포함된 터키리그의 슈퍼매시브는 많은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에보스 이스포츠의 정글러 '이진'이 그레이브즈로 맹활약하며 경기를 3:1 승리로 이끌었다.

플래시 울브즈는 국제대회에서 잔뼈가 굵은 팀답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0으로 겜빗 e스포츠를 가볍게 물리쳤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2팀의 합류로 2018 MSI의 그룹 스테이지 6개의 참가팀이 모두 결정됐다. 참가팀은 한국의 '킹존 드래곤X', 중국의 'RNG(Royal Never Give Up)', 북미의 '팀 리퀴드(Team Liquid)', 유럽의 '프나틱(Fnatic)',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의 '플래시 울브즈', 베트남의 '에보스 이스포츠'다.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6개 팀은 5일간 단판제 풀리그 형식으로 각 팀과 두 번씩 맞붙게 되며, 가장 좋은 결과를 기록한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팬들의 관심사는 역시 킹존 드래곤X의 성적이다. MSI는 롤드컵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LoL 대회다. 지난 3년의 MSI는 SK텔레콤 T1의 독무대였다. 처음 MSI에 출전한 2015년은 중국의 EDG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SK텔레콤 T1의 이름을 알렸다.


킹존 드래곤X의 MSI 목표는 '2018 LCK 스프링'을 우승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밝혔듯 우승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LCK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할 만큼 분위기가 상승세다. '칸', '피넛', '비디디', '프레이', '고릴라'로 구성된 라인업은 기복 없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식스맨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커즈' 문우찬 역시 경기에 나올 때마다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각 리그의 최정상팀들이 모이는 대회답게 방심은 금물이다. RNG와 플래시 울브즈는 경계대상이다. RNG는 '우지'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거리 딜러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국제 대회 경험과 더불어 검증된 실력을 보유한 팀이기 때문에 경계대상 1순위로 손꼽힌다.

플래시 울브즈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롤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한국팀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다전제가 아닌 단판으로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만큼 변수가 많은 편이다.

유럽의 맹주 프나틱은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MSI에 진출했으며, '임팩트'가 이끄는 북미의 팀 리퀴드 역시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킹존 드래곤X는 11일 오후 8시 팀 리퀴드를 상대로 MSI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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