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당신의 시나리오와 내 시나리오. 누구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지 두고 봅시다"
그러나 역시 누군가를 희생시켜야만 하는 작전에 사도찬이 순순히 응할 리 없을 터. 구치소에 갇힌 상황 속에서도 작전을 설계, 곁에 있지 않으면서도 금태웅을 서서히 옥죄어 가는 그의 시나리오는 보는 이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어 백준수를 안전한 곳으로 도피시킨 사도찬은 백준수로 위장, 금태웅의 약점을 백분 활용하여 그가 저지른 악행들을 되돌려주기 시작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에는 오하라(한예리 분)를 비롯 그 누구도 스위치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 짜릿함을 배가했다.
반면 작전이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그에 비례하여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백준수를 향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금태웅을 잡아넣겠다는 목표 하나만 보고 내달려온 그가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터.
이처럼 장근석은 '스위치'라는 타이틀에 100% 부합하는 연기를 통해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거머쥐며 탄탄한 신뢰감을 확보 중이다. 1인 2역은 물론 캐릭터의 변화와 심리를 다채롭게 그려내는 배우 장근석의 힘은 후반부에 이르러 더욱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어 남은 2회에도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장근석 반전 넘치는 열연은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 계속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