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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컬투쇼' 배우 엄지원이 유쾌한 오후를 선사했다.
요즘 드라마, 영화계에서 러브콜이 많이 온다는 엄지원. 엄지원은 "컬투쇼 올 때마다 즐겁게 왔다 갔다"며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스페셜 DJ로 나올 기회가 있다고 해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엄지원은 사람들이 길에서 많이 알아보지는 못한다고 했다. 그녀는 "집순이는 아니지만 밖에 다닐 때마다 모자나 비닐을 쓰는 편은 아니다"라면서 "편하게 다니는 편이라 많이 알아보지 못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스페셜 DJ 엄지원은 음악 취향도 밝혔다. "팝송보다는 가요가 좋다"며 "팝송은 심란할 때 듣는다.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들어 bgm처럼 듣는다"고 전했다.
또 엄지원은 "가요 중에 꽂힌 노래 있냐"는 질문에 "'정덕화'의 '그날처럼'"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뭔가 익숙한데, 이상하다 싶어서 보니 '장덕철'의 '그날처럼'이었다"며 폭소했다. 엄지원은 머쓱해 하며 "제가 항상 3% 정도 미숙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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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은 건망증이 심하다는 청취자의 사연에 "나도 현관 앞에서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며 "너무 틀려서 잠금 해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 적도 있다"는 일화를 공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엄지원은 2004년 영화 '주홍글씨'에서 첼리스트 한수현을 연기했다. 그녀는 첼리스트들도 어려워한다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영화 속에서 직접 연주해냈다. 엄지원은 "세 곡을 새벽까지 손에 굳은살 배길 정도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역시 여배우다"며 엄지를 치켜세우자 그녀는 "돈을 받았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지원은 민낯도 예쁜 배우였다. '생얼'도 예쁘다는 목격담 문자가 이어졌다. 그녀는 "평상시에는 화장을 잘 안 한다"며 "왜냐하면 화장을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샵에서 손질을 받고 온 상태"라고 말했다. 김태균도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게 낫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4부에는 가수 뮤지와 개그맨 문세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뮤지는 엄지원에게 "처음 뵙는다. 티비나 영화에서만 봤다"며 신기해했다.
개그맨 유세윤, 가수 뮤지가 속한 그룹 UV(유브이)는 지난 8일 '어버이 날'을 맞이해 새 싱글 '장모님'을 발표했다. 뮤지는 "'장모님'은 가수 카더가든이 피처링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는 "어머니 많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마다 시간 맞춰 등산을 하고 있다"며 '효자' 면모를 보였다.
이날 엄지원은 아름답고 우아한 미모는 별개로 친언니 같은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청취자들과 유쾌하게 소통했다. 청취자의 칭찬에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오프닝부터 선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평소 법조계 직업으로 열연한 엄지원은 내숭 없는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풍성한 웃음과 재미를 줬다.
한편, 1998년 KBS 시트콤 단역으로 출발한 배우 엄지원은 어느덧 20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됐다. 엄지원은 2011년 드라마 '싸인'에서 강력계 여검사 정우진 역을 맡았으며 2012년 '무자식 상팔자'에서는 지방법원 판사를 그만둔 미혼모를 열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또 한 번 검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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