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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플래시댄스' 등 역대급 레퍼토리…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6월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10:30


◇제12회 DIMF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국의 '플래시댄스'. 사진제공=DIMF

◇올해 DIMF의 홍보대사를 맡은 뮤지컬스타 민우혁 최정원. 사진제공=DIMF

오는 6월 22일 개막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12회 DIMF의 화려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대구에 가서 꼭 봐야겠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먼저 개막작으로는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가 나선다. 화려한 무대전환과 군무에 체코의 고전미를 담아 초연 이후 체코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1980년대 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낙점됐다. 국내에 '댄싱 위드 더 스타'로 알려진 BBC의 'Strictly Come Dancing' 우승자 조앤 클립튼과 보이밴드 'A1'의 멤버 벤 애덤스가 주연을 맡는다. 빌보드차트를 점령했던 '왓 어 필링(What a feeling)', '매니악', '글로리아' 등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황홀한 무대를 선사한다.

'샹송의 전설'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다룬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도 놓칠 수 없다. 파리에서 시작해 몬트리올, 아테네, 런던, 로마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거쳐 DIMF에 상륙했다. 주옥같은 명곡들을 일렉 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색다르게 해석한 3인극이다. 여기에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러시아의 창작뮤지컬로 변신해 DIMF를 찾는다. 원작의 '발코니 씬'을 트램펄린으로 재해석한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국내작도 빠질 수 없다. 지난해 DIMF 창작지원작인 '피아노 포르테'가 1년간 업그레이드되어 다시 관객을 찾는다. 또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벡'도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카자흐스탄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진 전통 시의 주인공인 지벡과 그녀를 두고 부족 간의 다툼까지 벌이게 되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다.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인 쳰핑린(陳品伶)이 6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1인극 '맨투밋(Meant to Meat)도 흥미진진하고, 윤택한 직장생활을 위해 싱글인 척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의 'Mr. & Mrs. SINGLE'은 코믹하고 유쾌한 해프닝 속에 진정한 자아와 사랑의 의미를 탐색한다. 아시아권 작품이라 더욱 궁금하다.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이건명, 박소연, 정동하 등 강력한 캐스팅과 신규 뮤지컬 넘버 추가, 투란도트의 심리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의상 추가, 무대 시스템 및 연출의 새로운 변화로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이어간다.

올해 DIMF는 이렇게 체코, 영국, 프랑스, 러시아, 대만, 중국,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국내외 8개국의 뮤지컬과 일반 시민을 위한 'DIMF 열린뮤지컬 특강', 야외 뮤지컬 영화 상영회인 'DIMF 뮤지컬이 빛나는밤에', 지역 뮤지컬 배우와 함께 하는 '릴레이 뮤지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신설했다. 홍보대사로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민우혁이 나선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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