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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가 방송 첫 날, 1회와 2회에서 각각 시청률 5.1%(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이하 동일)와 5.3%로 전주 동일 시간대 기록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드러낸 가운데 수사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힘이 빛났다.
이에 정의감과 열정은 가득하지만 아직은 실수 투성이인 허당 검사 은솔은 백범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금수저 출신에 부족함 없이 자라나 구김없이 매사에 해맑고 긍정적인 은솔은 뛰어난 연수원 성적으로 판사에 임용될 수도 있었지만 검찰 형사부로 자원한 인물. 의욕과 열정, 그리고 정의감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지만 첫 부임, 게다가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아온 금수저 출신인 만큼 좌충우돌 하는 모습으로 '신입'을 거친 누구라도 겪었을 만한 시행착오 과정들을 보여줬다. 그러나 곧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직감'과 능력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검사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건들건들 한 듯 보이지만 정의감 넘치는 강력계 형사 차수호 역을 맡은 이이경은 신세대 형사 다운 다채로운 매력으로 활기를 더했고, 검찰청 최고 댄디남이자 냉철한 수석 검사로 묘한 분위기를 드러낸 강현 역할의 박은석 역시 은솔과는 다른 검사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줬다. 국과수의 약독물학과 연구원 스텔라 황 역할의 스테파니 리는 짧은 순간 등장했음에도 마치 맞춤 옷을 입은 듯한 강렬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부터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검법남녀'는 오늘 밤 10시, 3회와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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