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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스티븐연·전종서 논란'…칸 꽃길 걸어야 할 '버닝'의 가혹한 논란(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19:29



[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해야할 영화 '버닝'의 꽃길이 주연 배우들의 논란으로 시작 전부터 얼룩지고 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이창동 감독의 8년만 복귀작 '버닝'. 15일(현지시각)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 제작) 측은 칸 현지에 있는 한국 기자단에게 "오는 18일 '버닝'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의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스티븐연과 전종서를 참석하지 않고 "전종서는 23일부터 국내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하지만 스티븐 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보통 칸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칸 현지에 있는 한국 기자단들과 인터뷰를 통해 칸 입성 소감 등을 전달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였다. 앞서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공작' 팀 역시 12일 영화 '광대들' 촬영으로 인해 칸 영화제 참석하지 못했던 조진웅을 제외한 윤종빈 감독,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모두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칸 영화제에 참석했음에도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스티븐연은 앞서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로 지난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어

이는 앞서 스티븐연과 전종서가 일으킨 논란을 의식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스티븐연은 최근 SNS에서 주연을 맡았던 영화 '메이헴'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욱일기 의상을 입은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한국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영어로 올린 사과문을 통해 '반성'이 아닌 '변명'의 뉘앙스를 풍겨 더욱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스티븐 연은 2차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과 함께 프랑스 칸으로 출국하면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공항에 영광스러운 칸 출국길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취재진의 사진에 불쾌한 듯 보이는 표정이 고스란히 담긴 것. 유아인 이창동과 달리 전종서는 굳은 표정으로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종서의 소속사 마이 컴퍼니 관계자는 "모든 것이 처음인 친구이다 보니 현장에서 취재진을 보고 당황, 서투르고 미숙한 행동을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화 '버닝'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유아인, 전종서는 프랑스 칸으로 출국했고 미국에서 출발하는 스티븐 연은 프랑스 칸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프랑스 칸 현지에서 기자회견과 한국 매체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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