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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고통받으신 분들께 죄송"…강은비, 암 발언 논란에 '사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19:5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출신 BJ 강은비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강은비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합동방송 시 암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은비는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 어제 방송에서 미성숙한 태도로, 방송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 죄송하다. 앞으로 얘기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겠다. 저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상처받고, 마음 아프셨을 텐데 그 부분에 있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그 누구보다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죄송하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강은비는 13일 아프리카TV에서 BJ 철구, 염보성 등 유명 BJ들과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은비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강은비는 "지금 후두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를 잘못 들은 철구가 "후두암이냐"고 물었고, 이에 강은비는 "암 걸리면 죽어야죠"라고 답한 것. 방송 직후 일부 네티즌들은 강은비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은비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작년에 머리 수술받고 나서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 만약에 후두암에 걸렸다면 지금 몸 상태가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서 '내가 만약 암에 걸리면 항암 치료도 못 받으니 암에 걸리면 죽어야죠'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은비는 "날 고소하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만약 법적으로나 방송으로 처벌받아야 된다면 내가 잘못 말한 것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저의 발언 때문에 고통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고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강은비는 "앞으로는 다른 분들께 피해드리지 않고, 조금 더 성숙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미성숙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은비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도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은비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은비입니다.

지금 인방갤이라는 사이트에 글이 올라가고

링크 보내주셔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쪽지나 디엠으로 악플들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송인으로 어떠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짧은 순간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남기는 글을 제 말을 실수를 변명하는 글이 아닌

비제이 분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악플러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남깁니다.

저는 작년 3월에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후두암보다 완치율이 낮고 수술 자체가 성공률이 낮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수술받기 전까지 미친듯한 두려움에 살았습니다.

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을 때는 그렇게 죽고싶었는데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약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죽어~ 죽을 수도 있어! 괜찮아 사람 다 죽어!

나 죽으면 말이야~ 내가 죽는다면 말이야..

난 지금까지 너무 행복했어... 그러니깐 너무 슬퍼말어..

이렇게 웃으면서 죽는다는 걸 무감각해질 정도로..

수없이 주문처럼 외웠습니다.

속마음은 살고 싶지만 말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요.

저만의 살고 싶은 마음을 반대로 이야기하는

잘못된 주문이었죠... 희망을 바라는 혼자만의 기도였죠.

그렇게 수술을 잘 받고 너무나도 감사하게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12시간 만에 중환자실로 넘어가서

또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이렇게 건강하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어떠한 상황보다

삶이 간절합니다.

저따위가 뭐라고 누굴 비하할까요..

저따위가 뭐라고 새로운 삶을 허락받아

이렇게 살 수 있는 걸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제가 안티 많은 이유가 무뇌라고 많이 욕이 옵니다.

제 잘못입니다.

어제 방송 중에

전 짧은 시간에 맞받아친다 해서 받아치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서 말을 하였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을 비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방어 자세로 혼자만의 습관이 방송으로

흘러나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였습니다.

암에 걸린 환자분들 및 환자분 가족분들

그리고 암으로 많은 슬픔을 가진 분들께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저에 미성숙한 방송에 태도로 불쾌하시고

상처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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