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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송민호가 자타공인 '한끼 실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좌절을 맛봤다.
부동산업자는 "지난번엔 일요일이었고, 띵동 구역이 너무 좁았던 게 문제였다. 이번엔 이쪽 말고 길 건너편 주택가로 가보시는게 어떠냐"고 조언했다. 위너 멤버들은 "힙합은 항상 이긴다. 힙합은 No기죽"이라며 "오늘만큼은 '위너'가 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강호동과 이경규도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자", "우리들은 오뚜기"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삼성동은 재도전에서도 7시가 넘도록 한끼를 허락하지 않았다. 방송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집에 밥을 준비해줄 사람이 없다는 주민들이 잇따랐다. 환자가 있거나, 집이 아니라 회사인 곳도 있었다. 한 주민은 지난번 삼성동 도전 때도 만났었다며 "사할린 가셨더니 언제 오셨냐"고 되물어 애청자임을 드러냈지만, 이미 저녁을 먹은 뒤였다. "숟가락 방금 막 놨는데, 조금만 일찍 오시지"라며 아쉬워하는 주민도 있었다. 빗줄기도 한층 더 굵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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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강호동은 이날 한끼에 최종 실패했다. 한 집에서 오랜 고민 끝에 한끼를 허락했지만, 밥을 먹으려고 준비하던 중 "이미 우린 밥을 먹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결국 발길을 올려야했다.
송민호와 강호동은 주인이 뒤늦게 돌아온 집에서 "우리가 7시59분에 이 집에 도착했다"고 우기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만, 성형외과 의사라는 집주인은 "밥을 먹고 왔다"고 답해 송민호의 도전은 최종 실패했다. 송민호는 "몰카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송민호는 최초 2회 연속 실패한 밥동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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