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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행복하자"…'나의아저씨' 이지은, 이젠 혼자가 아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05:45 | 최종수정 2018-05-17 06:5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행복할 거야, 행복할게, 행복하자."

'나의아저씨' 이선균의 용서와 격려 속에서, 이지은은 과거와 작별하고 새로운 행복을 다짐했다.

16일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15화에서는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이지은)이 재회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박동훈은 이지안이 자신에게 접근했던 이유도, 자신을 도청해온 사실도 알게 됐지만 모든 것을 용서했다. 하지만 그를 차마 볼수없었던 이지안은 도망쳤다. 이지안은 '잘못했다고 10번만 말하라'던 과거 박동훈의 말을 떠올리며 길 한복판에서 "잘못했습니다"를 연발하며 오열했다. 차에 치여 다친 왼쪽 팔은 속죄였고, 험한 과거가 이지안에게 새긴 마지막 상처였다.

박동훈의 상사들은 이지안을 이용해 도준영(김영민)을 감옥에 보내고자 했다. 하지만 박동훈은 강윤희(이지아)와 의논해 이지안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춘배(이영석)는 자신을 찾아온 이지안이 시름시름 앓는 것을 보다못해 박동훈에게 연락했다. 이지안은 찾아온 박동훈에게 "아무한테나 잘해주니까 당하고 사는 것"이라며 마지막 독설을 토해냈다. 박동훈은 "난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행복할 거야, 행복할게"라고 이지안의 마음을 보듬었다. 그제서야 이지안은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라며 진심을 토해냈다.

이지안은 박동훈과 함께 병원을 찾아 팔을 치료받았다. 박동훈은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 내가 널 알아"며 다시없을 신뢰를 표했고, 이지안은 "아저씨 소리 다 좋았어요. 아저씨 말, 생각, 발소리, 다"라고 화답했다.

이지안은 후계동의 정희(오나라)네로 돌아왔다. 정희는 "누가 있으니까 안심하고 잘 것 같다"며 푸근하게 웃었고, 이지안은 핸드폰 속 도청프로그램과 녹음 파일을 삭제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이지안은 진짜 어른, '아저씨' 박동훈을 떠나보냈다. 박동훈은 왕회장(신구)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했고, 왕회장은 "다 알고 있었다. 자네 생각이 중요하니까 그냥 뒀을 뿐"이라며 선처를 약속했다.


박동훈은 다음날 이지안과 함께 경찰서에 가기로 했다. 과거와 작별한 이지안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셈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이지안의 말은 뜻 그대로다. "다음 생에 또 보자"는 정희의 화답도 마찬가지다.

이지안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주는" 엄마 정희, 다정한 세 삼촌, 발랄한 언니 유라. 따뜻한 동네 삼촌들 사이에서 피어난, 꾸미지 않아도 예쁜 꽃이다. 박동훈의 "행복하자"에 담긴 풍경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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