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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 인생 전부를 걸 겁니다."
그러나 일부러 사도찬을 도발하고자 교통사고로 위장한 오하라(한예리 분) 테러에는 그 역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이에 장근석은 금방이라도 금태웅을 찾아가 가만두지 않을 듯 눈에 살기가 어린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늘 여유 만만하던 사도찬이어도 자신의 사람을 건드리는 것에 절대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연약한 부분이 드러난 순간. 특히 그는 금태웅 손에 아버지를 잃은 아픈 기억이 채 씻기기도 전이었던 터, 사도찬의 울분은 충분한 설득력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송 말미 감찰부의 수사마저도 뿌리친 채 금태웅을 습격한 사도찬이 2000억 대신 배추더미만 그득한 상자를 발견하고 당황을 금치 못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돼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장근석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전개 속에서 드라마틱한 열연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있다. 여기에 장근석은 "오늘(17일) 밤 사도찬과 백준수의 막판 스위치가 펼쳐진다. 그들이 꿈꾸었던 정의는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두 남자의 작전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한층 더 상승 시킨다.
매주 수, 목요일 안방극장을 강렬한 카타르시스로 채워줬던 배우 장근석의 마지막 활극은 오늘(17일) 밤 10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31, 3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