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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박' 배우 최주봉이 "전성기 시절 수표를 들고 나를 찾아와 교제하자는 여성도 있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한다.
17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0년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천생 광대' 배우 최주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전쟁 휴전 직후, 시장에서 장사하던 아버지 덕분에 유랑극단의 쇼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고 말하는 그는 긴 무명시절부터 항상 자신을 지원해준 어머니와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 최주봉은 50년 절친 윤문식과 박인환을 만난다. 잘생겨야만 배우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생긴 배우들이 즐비했던 1970~80년대, 그 중에서도 틈새 시장을 노렸던 일명 '촌놈 3인방'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특히 윤문식은 얼마 전 폐암수술을 받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지만 여전히 투혼을 발휘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처음 (윤문식이) 아프단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늘 건강했던 친구였고, 아직도 우리 셋이 같이 어울려 해야 할 작품들이 더있는데. 한 명이 빠지면 안되는데 싶더라"라며 그동안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내비친다.
최주봉이 심봉사 역할로 열연 중인 마당놀이 <뺑파게이트> 현장도 찾아간다. 전국투어 중인 <뺑파게이트>는 우리가 알던 <심청전>을 전혀 색다른 이야기로 각색해 공연 내내 웃음과 해학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