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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Suits)' 박형식이 정식변호사가 됐다. 아직 가짜지만 말이다.
17일 방송된 '슈츠(Suits)' 8회는 이 같은 고연우의 성장을 함축적이고 임팩트 있게 보여줬다. 학력위조 직원 해고 의뢰 사건의 핵심을 파악, 대형 회계법인의 거액 횡령을 밝혀낸 것이다. 해고 위기에까지 몰리면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배포, 단순히 사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건 속 사람을 볼 줄 아는 눈까지. 진짜 변호사보다 더 진짜 같은 능력과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고연우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 대표 강하연(진희경 분)에게 "오늘부터 정식변호사"라는 말까지 이끌어냈다. 이제 고연우는 더 이상 '강&함'의 수습 변호사가 아니다. 정식 변호사다. 수습 변호사로서 최강석의 일을 보조할 때도 이토록 뛰어난 능력과 거침 없는 성장을 보여준 고연우가 '정식 변호사'가 되었을 때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다.
'슈츠(Suits)' 속 배우 박형식의 활약은 눈 여겨 볼 만 하다.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캐릭터를 변주하는 감각, 시청자의 감정이입과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집중력 있는 연기력, 이 모든 것을 감싸는 탁월한 표현력 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극중 고연우가 성장하는 것처럼, 깊어지는 연기는 더 큰 매력으로 와 닿는다. 시청자에게 '슈츠(Suits)' 속 배우 박형식이 기특하고 매력적인 이유이다.
'슈츠(Suits)'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