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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NHK·나우필름 제작)으로 기술부문 최고상인 벌칸상을 수상한 신점희 미술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신점희 미술감독은 1999년 '박하사탕'으로 이창동 감독과의 인연을 통해 2018년 '버닝'으로 세계적인 벌칸상 수상까지 거두며 전세계에 대한민국 영화계의 위상을 높였다. '버닝' 속 미술은 장면장면마다 그야말로 한 편의 그림처럼 구현해내 전세계 비평가와 아티스트 및 영화인들에게 큰 호평을 이끈 바 있다.
벌칸상 측은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작품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하여 이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이에 신점희 미술감독은 "훌륭하신 이창동 감독을 모시고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셨다. 전 스태프가 모두 나 이상으로 애썼는데, 운이 좋아 내가 상을 받은 것 같다. '박하사탕' 때 이창동 감독을 만나 올해로 20년째 돼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미술 노동자로서 무모해 보이는 땀의 가치를 알아주는 상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한국영화의 중요한 한 부분을 맡아 오늘도 현장을 일구시는 모든 미술감독님들께 감사 드린다"며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를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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