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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임원희의 짠내 가득한 일상에 서장훈도 입덕했다.
20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정려원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지난주 짠내폭발로 완벽한 '미우새'로 등극한 임원희가 낮시간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어 내려오던 길에 47년 되도 썩지 않은 과자봉지를 발견한 임원희는 "신기하다"며 챙기는가 하면, 산 아래 쪽에 난 쑥을 캐며 "된장국에 넣어야겠다. 그런데 이상한 물이 있는데 개오줌일까 이슬일까"라고 머리를 갸웃했다. 돌연 등장한 '방랑쑥객'의 모습에 모벤져스의 눈이 커졌다.
집에 강냉이 한 봉지를 들고 돌아온 임원희는 쌀을 씻더니 쌀뜨물을 화분에 주는 살림꾼 면모도 보여줬다. 중식도로 양파를 능숙하게 썬 임원희는 단시간에 맛있는 찌개를 뚝딱 만들어내 엄마들의 탄성을 유발했다. 엄마들은 "그래도 밥이 맛있겠다. 아침 운동하고 얼마나 맛있겠나"라며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직접 밥 해먹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열심히 따온 쑥을 집어넣은 된장찌개에 쑥향이 전혀 나지 않자 당황했다. 쑥향이 나지 않는 이상한 찌개를 다 먹었을 때 조개껍데기를 깨문 임원희는 "다 먹었는데 찜찜한 이 기분은 뭐지"라고 읊조렸다. 밥을 다 먹은 임원희는 평소 애정하는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보기 위해 TV 앞에 앉았지만, 아무래도 아침에 먹은 쑥이 찜찜했다.
그는 엄마에게 캔 쑥 사진을 찍어 보냈고, 엄마는 주변 전문가까지 동원해 알아본 뒤 "쑥이 아니다"라고 확인해줬다.
임원희는 "아~이거 캐다 개똥도 봤는데"라며 멘붕에 빠졌다. 잠시 뒤 임원희는 화장실을 가느라 거실을 비워 스튜디오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서장훈은 "임원희 씨는 표정도 많지 않고 평소 일상일 뿐인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데 너무 웃기다"며 팬클럽을 자처했다. 신동엽은 "저게 리얼이다. 왜 저런 불운은 쟤한테만 일어나는지 안타깝다"며 친구의 혼삶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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