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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전종서 "데뷔작으로 칸行..영예보다 이창동·유아인과 함께해 좋았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23 11:0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인배우 전종서(24)가 "그리웠던 '버닝' 팀들과 칸영화제를 간다는 게 내게 큰 의미다"고 말했다.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NHK·나우필름 제작)에서 종수(유아인)의 어릴 적 동네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해미를 연기한 전종서. 그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독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출신인 전종서는 지난해 휴학 중 현 소속사 마이컴퍼니와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9월 '버닝' 여주인공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종수를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기존 기성 배우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미스테리한, 또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버닝'은 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바, 전종서 역시 데뷔작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게되는 영예를 안으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 새 얼굴에 주목했다.

하지만 화제만큼 논란도 함께했던 전종서다. 앞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버닝' 제작보고회, 4일 열린 칸영화제 출국 전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전종서는 칸영화제 출국길이었던 지난 15일 취재진을 향해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가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이런 상황이 고스란히 공개돼 태도 논란을 만들게 됐다. 전 세계 영화인이 꿈꾸는 무대이자, 더구나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출국하는 자리이지만 이에 맞지 않은 에티튜드를 보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종서는 "사실 칸영화제는 그 누구도 갈 줄 몰랐다. 특히 '버닝' 촬영 중에는 내가 칸영화제에 갈 수 있을 줄 정말 몰랐다. 다만 '버닝' 촬영이 끝나고 너무 아쉬웠고 이제 막 친해지고 마음을 열어가는 상황에 헤어지게 돼서 슬펐는데 칸영화제를 통해 다시 만나게 돼 너무 기뻤다. '버닝'은 내게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끝나고 나니까 너무 아쉬웠는데 이런 동료들과 어딘가를 간 게 그저 너무 좋았다. 그게 칸이었지만 그 사실만으로 너무 좋았다. 다 같이 영화를 소개한다는 게 그게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혜미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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