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슈츠(Suits)' 강렬한 엔딩이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고연우는 가짜 변호사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은 지금껏 '강&함'에서 최강석, 홍다함(채정안 분) 뿐이었다. 하지만 김문희(손여은 분)와 함기택(김영호 분)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김문희는 처음부터 고연우 정체를 알고 최강석에게 접근, 이를 약점 삼아 '강&함'에 입성했다. 그런 그녀가 결국 자신의 약점을 덮기 위해 함기택에게 고연우 정체를 모두 밝혀버리고 만 것이다.
앞선 증거조작 사건으로 인해 대표 자리에서 쫓겨나 '강&함'의 일반 변호사 신세가 된 함기택. 그는 경영위기에 처한 또 다른 로펌 '김&조'를 움직여 남몰래 '강&함'과의 합병을 종용했다. 이어 최강석이 어떻게든 합병을 막으려 하자, 고연우 정체를 알고 있다며 그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합병 결정 직전, '강&함' 모든 파트너 변호사들에게 고연우의 정체를 폭로하기까지 했다.
'슈츠(Suits)' 15회를 쭉 끌고 온 스토리 중 하나가 고연우의 정체이다. 고연우가 가짜라는 것이 언제 밝혀질 것인지, 이는 최강석과 고연우의 브로맨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드라마 '슈츠(Suits)'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안방극장 모두 조마조마 궁금해하며 지켜봤다. 그것이 종영을 1회 앞둔 15회 엔딩에서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터진 것이다.
여기에 장동건, 박형식의 연기 역시 폭발했다. 장동건은 붉어진 눈, 상기된 표정, 성큼성큼 걷는 발걸음, 거친 호흡과 숨소리에까지 최강석이 느낄 분노를 담았다. 박형식은 '텐션 유발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고연우가 느낄 불안감과 최강석을 향한 걱정 등을 완벽한 완급조절을 통해 그리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불어 넣었다.
60분을 모두 집어 삼킬 만큼 강렬했던 5분 엔딩. 그 안에서 터진 스토리 폭탄과 배우들의 열연. '슈츠(Suits)'만이 선사할 수 있는 이 특별한 묘미를 만날 수 있는 것이 1회밖에 남지 않아 벌써부터 아쉽다. 동시에 최종회에서 이 스토리 폭탄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두 남자의 브로맨스는 어떤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줄지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