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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도시어부' 왕포의 신화(?)는 계속된다.
그러나 이내 입질은 무섭도록 잠잠해졌고, 이경규는 "작년 왕포로 돌아간 거 같다"고 한숨 쉬었다. 게다가 이경규는 강력한 입질을 자랑하던 대물이 순식간에 빠져버리자 입으로 오열(?)했다. 이덕화 또한 "나도 이제 왕포는 방송으로 안 온다"고 토로했다.
결국 참다못한 마이크로닷은 선장의 영역에 침범했다. 마이크로닷은 즉시 조기를 낚았지만, 아쉽게도 5짜에 1cm가 부족했다. 이경규는 선장이 얄밉게도 계속해서 조기를 잡자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아예 하지 마라. 우리 앞에서 낚시하지 마라"라며 억지를 부렸다. 예민해진 이덕화도 온갖 짜증을 냈고, 분노로 가득한 배는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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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은 "용왕님, 한 마리만 주시면 다시는 왕포 안 오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선장이 또다시 조기를 낚았고, 마이크로닷은 "선장님한테만 주시지 말고요"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짜증이 폭발한 이경규는 아버지(?) 용왕에게 반말을 남발하며 이성을 잃었다.
전날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에 지친 네 사람. 종료 직전까지 힘을 냈지만, 끝내 5짜를 잡지는 못했다. 이경규는 "덕화 형한테 또 속았다"며 "왕포에 오려면 전립선이 튼튼해야 한다. 화장실 자주 못 간다. 장도 좋아야 한다 이것저것 안 좋다면 왕포를 피해라. 사람 잡는 곳이다.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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