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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미스터션샤인' 이병헌X김태리..'20세 나이차' 우려→기대 바꿨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7-09 09: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처음엔 우려였지만 뚜껑을 여니 기대였다. 눈빛만으로도 운명을 느낀 김태리와 이병헌의 합이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은 방영 전부터 논란과 우려에 휩싸였던 작품.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이응복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것을 이미 알고있었지만,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될 배우들의 나이차이가 걸림돌이 됐다. 김태리와 이병헌의 실제 나이차이는 스무 살. 최근 방영됐던 드라마 tvN '나의 아저씨'(박해영 극본, 김원석 연출)가 방영 전, 그리고 방영 후 내내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전개였다. 실제로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과 이지은은 실제로 열 여덟 살이 차이가 났고, 극중에서는 스물 네 살 차이의 아저씨와 미성숙한 여성으로 등장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미스터션샤인'도 시작 전부터 논란을 겪었다. 주연 배우의 나이 차가 실제 스무 살이었고, 극중에선느 열 두 살이었지만, 그럼에도 큰 차이를 숨길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 실제 나이차를 떠나 극중 나이차 역시 문제가 되며 일부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들어야 하기도 했다. 실제 스무 살 차이인 김태리와 이병헌은 방영 전부터 쏟아지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나의 아저씨'와 상황이 달랐던 것은 극 속 상황과 시대적 배경. 현대를 그렸던 '나의 아저씨'와 구한말 과거를 그려낸 '미스터션샤인'은 배경부터 달라 비교가 됐다.

방영에 앞서 이병헌과 김태리 역시도 나이 차이에 대한 시선들을 인식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에 대해 답하기도 했던 것. 그러나 질문과 논란을 내다본 답변보다는 서로의 호흡에 대한 답변으로, 이병헌과 김태리는 서로의 연기를 보며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만 답해 논란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상태로 방영에 들어가야 했다.


이렇게 우려 속에 시작한 '미스터션샤인'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폭발적이다. 2회 분량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성인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의 팽팽한 긴장감과 감정선이 여타 드라마와는 다른 수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얽히는 눈빛과 대사만으로도 논란보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기에 '미스터션샤인'이 앞으로 그려낼 시대적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사연에도 저절로 관심이 가고 있다.

'미스터션샤인'은 출발부터 김은숙, 이응복 콤비의 전작이던 '도깨비'를 넘으며 자신의 기록을 깨고 있다. 특히 2회분은 1회보다도 시청률이 월등히 상승하며 신화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9.7%, 최고 10.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도 평균 6%, 최고 7%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시청률은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남녀 전연령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대세 드라마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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