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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가 지난 6월 24일과 7월 1일, 2주간 '판문점 특집'을 방송한 바 있다. 예능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은 멤버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아직까지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에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 등 '1박 2일' 멤버들이 그 어떤 특집보다 남달랐던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정준영은 "언젠가는 아무런 경계와 감시 없이 서로를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남과 북의 군인들 모두 서로 인사나 말은 못 걸지만 같은 민족이고 또래여서 그런지 우리의 친구이고 형제 같았다"고 말했고, 김준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심은 평화의 나무가 제일 인상 깊었다. 평화와 번영이 심어진 그 곳에서 마음이 숙연해졌다"고 남달랐던 기분을 전했다.
한편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판문점 특집은 전국 기준 13.6%, 수도권 기준 13.5%의 독보적인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화제성과 시청률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적수 없는 동시간대 주말 예능 최강자임을 확고히 한 가운데 특히 남북 정상회담 기념 식수 답사 장면은 최고 시청률이 18.9%(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를 통해 '1박 2일'은 국민 예능의 진면모를 확인시키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고도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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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인터뷰 전문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 판문점 특집 인터뷰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보시고 좋은 소스로 활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예능 첫 판문점 녹화 소감
차태현 - '거기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한 일이었다. TV로만 봤던 광경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역사적인 장소에 발을 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방송이 나간 뒤 주변 사람들은 "북한 군인들이 근처에 왔을 때 무섭지 않았는지" 묻곤 했는데 실제로 소름 돋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서로 인사도 못 하고 눈치만 볼 때는 뭉클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는데 시청자들도 함께 느꼈을 것이다.
데프콘 - 판문점 특집은 분단의 아픔을 다시 상기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방송에 소개된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이름 그대로 남과 북이 서로 넘을 수 없는 다리, 한번 넘어가면 돌아올 수 없는 경계선인데 그걸 보며 여러 감정이 들었다. 세월과 함께 낡아 버린 다리를 보며 이제 우리 민족에게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김준호 - 나는 그 다리의 이름을 '왔다리 갔다리'라고 새로 지어봤다.(웃음)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아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다리가 됐으면 좋겠다.
윤동구 - 멤버들 모두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촬영에 임했다. 보통 사람으로서 느끼는 분단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시청자들도 우리가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함께 느끼셨을 거라고 본다.
Q. 내 마음속에 남은 판문점
정준영 - 판문점은 남북 군인들이 대치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곳일 줄 알았는데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평상시에는 CCTV로 경계를 선다는 얘기를 들었다. 언젠가는 아무런 경계와 감시 없이 서로를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현장에서 만난 남과 북의 군인들 모두 서로 인사나 말은 못 걸지만 같은 민족이고 또래여서 그런지 우리의 친구이고 형제 같았다.
김준호 - (건물 창 밖으로 군사분계선을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이 방지턱이 군사분계선인데 너무 신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심은 평화의 나무도 인상깊었다. 우리는 보통 개그와 예능을 심는데 평화와 번영이 심어진 그 곳에서 마음이 숙연해졌다.
윤동구 - 워낙 가보기 어려운 장소라 기념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자칫 오해를 사거나 결례가 될까 봐 서로 눈치를 보며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언젠가 마음 편히 웃고 떠들고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을 때 다시 또 가보고 싶다.
Q. '1박 2일' 멤버로서 판문점 특집에 갖는 의미
데프콘 - '1박 2일'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인데 특히 판문점 특집은 전쟁을 겪지 않은 어린이와 젊은 세대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된 것 같다.
차태현 - 나도 판문점 특집을 아들과 같이 봤다. 이것저것 설명해줄 거리가 많았다. 아들이 굉장히 집중하면서 차분하게 봤다.
Q. 앞으로 소망하는 특집
김종민 - 우리는 모두 한 뿌리이기 때문에 북한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동포와 교민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다.
윤동구 - 남과 북의 언어가 많이 다른데 북한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출연시켜서 남북 커뮤니케이션 특집 같은 걸 해보고 싶다.
데프콘 - 금강산 특집을 생각해봤다. 말로만 들어본 금강산 절경들을 직접 보고 소개하고 싶고 평양에서 먹는 평양냉면 맛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김준호 - 앞으로 평양이든 신의주든 계속해서 예능 최초로 가보고 싶다.
정준영 - 백두산 특집도 있다. 중국을 통해서가 아닌 북한을 통해 가보고 싶다. 북한 주민들과 "1박~ 2일!"을 외치는 그날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