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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공작'과 '목격자' 두 작품으로 여름 극장 찾아 민망하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 시장, 유일한 스릴러로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목격자'. 범죄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은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 일명 제노비스 신드롬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집단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 대한 공포 등 현실과 바로 맞닿은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특히 '목격자'는 아파트라는 현실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섬뜩한 서스펜스는 물론 주연을 맡은 이성민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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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성민은 '목격자'에서 tvN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 과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는 "'미생'의 오상식 과장과 비슷하더라. 나 역시 처음에는 오상식 과장과 너무 비슷하다고 걱정했는데 조규장 감독이 괜찮다고 하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올여름 '공작'과 '목격자'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찾을 이성민은 "이 행사를 끝나고 곧바로 '공작' 홍보를 위해 떠나야 한다. 촬영 시기는 다른데 개봉 시기가 맞아 이렇게 됐다. 괜스레 민망했다. 저번주 '공작' 제작보고회로 인사 드리고 이번주 '목격자'로 인사 드리게 됐다.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게 됐다. 두 작품 모두 잘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진경이 얼마전 '양다리 아니냐?'라며 농을 던지더라. 지금은 '목격자' 제작보고회다. '목격자' 파이팅"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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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성민은 "예전에 대학로 연극 시절 처음 진경을 만났다. 남다른 아우라를 지닌 배우여서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다. 굉장히 부유한 환경으로 잘 자란 것 같아 섣불리 말을 걸을 수 없었는데 알고보니 아니더라. 나처럼 힘든 환경 속에서 고생하면서 자랐더라. 관심 없는 부분에서는 무심하고 진경도 일 없을 때 집에서 칩거한다고 하더라. 나와 정말 많이 비슷해 더욱 친근해졌다"고 진경과 친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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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루에 5000kcal 이상 섭취하며 13kg 증량했다. 하루는 산 속에서 촬영하는 장면이었는데 비도 오고 날씨도 너무 추웠다. 진흙밭에서 굴러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렇게 촬영하던 중간 잠깐 쉬는 타임이 있었는데 그때 이성민 선배가 짜장라면을 끓여 줬다. 군대에서 먹는 뽀글이 스타일이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에게 짜장라면을 끓여줬다. 정말 따뜻하고 맛있었던 라면이었다. 덕분에 살을 잘 찌울 수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이성민은 "정말 잘 먹더라. 부러울 정도로 잘 먹었다. 혼자서 짜장라면 2개를 다 먹어 내가 먹을 수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시양은 이성민과 호흡에 대해 "나보다 액션을 더 잘하는 배우가 이성민 선배다. 오히려 내가 이성민 선배에게 액션을 배웠다"며 "연기 외적인 모습으로는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들을 잘 위해준다. 가끔 후배들에게 한없이 친근해 동네형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목격자'는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이 가세했고 '그날의 분위기'를 연출한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