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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민망한 듯 웃는 한혜진. 앞서 한혜진은 기성용과 비밀 연애 당시 기성용의 축구화 때문에 열애를 들킨 사연도 밝혔다. 기성용의 축구화에는 한혜진의 'HJ', 기성용의 'SY' 이니셜이 적혀 있었던 것. 축구화 때문에 열애를 강제 인정하게 됐다.
영국에서 6년차, 기성용의 아내로 기시온의 엄마로 살고 있는 한혜진은 "남편은 구단에서 점심을 먹고 오고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 주로 저녁을 차려주는데 식단관리를 생각해 메뉴를 정한다"고 노련한 선수 아내 포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편이 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고기 반찬이 나오면 '오는 무슨 날이야? 진수성찬이다'라며 기뻐한다. 하지만 고기는 소화하는데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합하기 전 초반에만 고기를 먹이고 시합날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차린다. 직접 영국 집 근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서 요리하는데 영국 고기는 기름기가 거의 없어 남편이 안 좋아한다. 사는 곳에서 멀리 있지만 한국 식재료를 파는 마트에 가서 한국식 고기를 산다. 한국식 고기는 일단 지방이 적절하게 섞인 마블링 고기가 많은데 그걸 사오면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비단 식단뿐만이 아니었다. 경기에 지고 온 기성용을 위로하는건 아내 한혜진의 몫이었던 것. 한혜진은 "경기에서 이길 땐 내조가 따로 필요 없다. 다만 경기에서 지고 온 날은 어떻게 위로할까 고민한다. 경기를 질 때 나 역시 '큰일났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사람이 어떻게 매번 이기냐. 이길 때도, 질 때도 있으니 빨리 털어버려라'며 말해주는 편이다"고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한끼줍쇼' 녹화 당시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기 전이었던 상황. 한혜진은 기성용을 향해 "시온이 아빠 마음 고생, 몸 고생 많았어. 경기 끝난 뒤 나랑 같이 휴가를 즐기자. 그리고 파이팅하고 늘 건강하자"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영상편지를 남겼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떠나 국가대표 사랑꾼인 기성용. 이런 기성용을 알뜰 살뜰 보필하고 응원하는 한혜진은 그야말로 국가대표 '내조의 여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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