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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이 솔직함과 다정함으로 1회 1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이 "나도 김 선생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이유다.
지운이 지닌 따뜻한 온도는 다영의 집 정리를 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밤을 새서 어렵게 받은 팀장 아들의 유치원 번호표를 실수로 잃어버린 다영은 지운이 버렸다고 오해했다. 무작정 자신에게 화를 내는 다영을 보며 "그게 임다영 씨가 하는 회사 일입니까"라고 씁쓸하게 물었지만, 한밤중에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 팔 걷고 쓰레기를 다시 뒤져본 것. 그 가운데, 골목에서 만난 한소미(서은아)에겐 손전등을 비춰주며 어두운 밤길을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게 했다. 평소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편도 아니고 친절하게 말하지도 않지만, 지운이 본래 가지고 있는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매회 경신되고 있는 지운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뿐만 아니라 다영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복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광고 모델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 다영의 상태를 단박에 눈치챘고, 결국 쓰러진 다영을 안아 들고 병원으로 바로 달려갔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삽니까? 아픈데 병원에도 못 갈 만큼"이라며 안타까운 타박을 하면서도, 다영에게 직접 죽을 만들어준 사람도 바로 지운이었다.
이처럼 무심한 성격 속에서 드러나는 지운의 따뜻함은 그의 도움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라이프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있는 살림을 통해서 피하지 않고 부딪힐 용기를 주며, 마음 속 상처까지 보듬어 주기 때문이다. 어느덧 '까칠한 김 선생'이 아닌 '따뜻한 지운 씨'라고 불리는 하우스헬퍼 지운. 그가 얼마나 더 다양한 반전 매력과 힐링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증폭된다.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25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 제 13,1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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