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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수미네 반찬' 김수미가 맛있는 낙지볶음 요리로 침샘을 자극했다.
김수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집에서 키우던 소가 더위에 쓰러지자 낙지를 먹였던 일을 추억하며 한여름 기력을 회복시켜 줄 매운 낙지볶음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셰프들은 자리싸움을 펼쳤다. 미카엘은 그동안 본인의 실수가 잦았던 이유가 모두 자리 때문이라며 김수미를 설득했고 이에 김수미는 3명의 셰프들의 자리를 재배정했다. 자리싸움에서 밀려난 최현석은 미카엘이 실수할 때마다 자리를 되찾기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이어 김수미는 셰프 3인방의 낙지볶음 요리를 평가했다. 먼저 장동민에 대해 "내 낚지는 살아 있는 것 같잖아. 이건 너무 오래됐어"라고 너무 익혔다고 혹평했다. 이어 중식 대가 여 셰프의 낙지볶음에 대해선 반대로 덜 익혔다고 지적했다. "조금 미끈미끈한게 살짝 덜 익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셰프의 낙지볶음 요리는 호평을 받았다. 김수미는 "이거야.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김수미는 낙지볶음에 대한 남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나 포함 5남매가 평상에 앉아서 낙지볶음을 양푼에 비벼 먹었어. 그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야"라고 회상했다.
낙지볶음에 어울리는 조개탕도 끓였다. 김수미는 "다시마를 넣어야 한다", "부추는 지저분하니 4가닥만 넣어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시식 결과 최 셰프는 조개탕도 큰 호평을 받았다. 김수미는 "진짜 제일 맛있다. 참 음식을 제일 잘해. 미운 짓은 해도"라고 칭찬했다.
두 번째 반찬은 '애호박 부추전'이었다. 김수미는 "반죽의 농도는 약간 질퍽한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부칠 때는 얇게 부쳐야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미카엘은 반죽할 때 반죽을 얇게 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좋았다. 김수미는 "색깔은 미카엘 것이 가장 좋다"고 처음으로 칭찬을 했다. 반면, 최 셰프는 이번엔 자존심을 구겼다. 김수미는 "생밀가루 냄새가 난다. 덜 익었나. 전인데 빵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양식을 배우고 싶다는 김수미의 요청에 최현석은 이탈리안 요리인 '게살 바질페스토 파스타'로 일일스승을 자처했다. 최현석은 '석이네 반찬'이라 공언하며, 김수미를 끝자리로 배정하고 "오늘부터 내가 스승이다", "내가 얘기하기 전까진 말하지 말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김수미는 0.1g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최현석의 정량 레시피에 진땀을 뺀다. '요만치', '는둥만둥'의 계량법 대신 난생처음 저울과 계량스푼 사용에 "못 해 먹겠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파스타가 완성된 후 최현석은 김수미의 파스타를 평가하러 나섰다. 김수미는 "냉정하게 해 달라"면서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현석은 김수미의 요리를 먹어보고는 "오일이 좀 있긴 하지만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연은 "어우 맛없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김수미는 "야,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고 울먹였다. 김수미는 "처음 해 본 요리다"라며 " 양식은 나가서 사 먹을래"라고 결심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노사연은 신곡을 위해 이번 화를 마지막으로 하차하게 됐다. 김수미는 노사연에게 한우갈비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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