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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효주(31)가 최근 불거진 강동원(37)과 열애설에 대해 "시끄럽게 만든 것 같아 죄송했다"고 말했다.
특히 충무로를 이끄는 대표 여배우로 꼽히는 한효주는 '인랑'에서 죽은 섹트 소녀의 언니인 이윤희로 변신, 임중경의 마음을 흔드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윤희가 가진 아픈 상처를 관객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복합적인 여러 층위의 감정을 표현한 그는 데뷔 이래 가장 밀도 높고 풍부한 감정 연기를 펼쳐내 눈길을 끈다. 갈등하고 동요하고 행동하는 이윤희를 통해 입체적인 감정의 파노라마를 선사한 그는 '인랑'의 '신의 한 수'로 떠오르며 호평을 자아냈다.
한효주는 강동원과 연이어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크게 그런 부분을 염두하지 않았다. 연이은 작품이지만 서로 다른 캐릭터고 다른 작품이지 않았나? '골든슬럼버'(18, 노동석 감독)에서는 내가 큰 비중도 아니었고 '인랑' 까지 개봉 시기도 떨어져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한효주는 "왜 다들 안 물어보나 싶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열애설은 지금 입장을 발표한 게 전부다. 미국 갔을 때 일정이 맞아 함께 밥 먹는 게 전부였다. 오히려 이 이슈가 너무 커져서 영화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었지 다른 부분은 크게 걱정이 안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효주는 "열애설 이후 강동원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반응도 별게 없었다. 다들 '밥 먹었냐?' 이 정도의 사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뿐이다. '시끌시끌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라고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기는 했다. 영화 이야기로 이슈가 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이슈가 되는게 부담스럽고 죄송했다. 연달아 두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고 우리 역시도 열애설이 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크게 신경은 안 쓰는 것 같다. 걱정하기 보다는 '그냥 그럴 수 있지' 하곤 넘겼다"고 덧붙였다.
강동원과 친분에 대해서는 "강동원 오빠는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 현장에서 캐릭터가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을텐데 그럴 때마다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직접적으로 살갑게 도와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하게, 무뚝뚝하게 의지가 많이 되는 스타일이었다"며 "실제로 나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맛있는 거 먹는걸 좋아한다. 강동원 오빠도 그런 편인데 그래서 그런 맛집 공유를 많이 했다. 서로 경쟁하듯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는 친한 사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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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랑' 제작보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