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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새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5번째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온 날 한강호는 공범 진욱태(허지원)가 폭행죄와 채무로 자신을 옭아매자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한강호는 형에게 가지 말라는 엄마 말에 발끈해 한수호의 집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한수호는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했고, 그를 찾아 조계장(김강현)이 나타났다. 꼼짝없이 다시 감옥에 가게 생긴 한강호는 한수호 행세를 하며 법원으로 향했다.
이와 함께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도 펼쳐졌다. 사법연수원생 송소은(이유영)은 검사 시보를 하다 담당검사 홍정수(허성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송소은은 성추행 사건을 고발했지만 무참히 짓밟혔다. 그런 그의 곁을 지키는 건 법무법인 오대양 상속자인 변호사 오상철(박병은)이었다. 오상철은 키다리아저씨처럼 송소은에게 다가가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토리도 흥미진진했다.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판 범죄, 직장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희롱 등 실제 뉴스에서 본 사건들이 등장하며 현실감을 더했다. 그리고 이런 리얼 공감 스토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60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강력한 흡인력을 갖게 됐다.
이에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첫 방송부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5.2%, 6.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시간'은 3.5% 4%,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2.3% 2.7%의 시청률에 그쳤다. 첫 방송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로코 승부수로 쓴 맛을 봤던 SBS의 자존심을 살려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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