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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친애하는 판사님께' 이유영이 첫 방송부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이어 조사실에서 한강호(윤시윤 분)에게 피의자 신문을 하던 송소은은 그가 울먹이며 사연을 털어놔도 "우는 척 하지말고"라고 그의 행동을 단속했다. 이내 한강호의 사연을 들어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산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 상처를 부풀리고, 실패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둘 다 어리석은 거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며 단호히 대처하고자 노력했다. 조금은 서툴지만 사소한 부분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은 송소은은 첫 신문을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냉정함을 유지하고자 하는 예비 법조인 송소은의 모습을 이유영은 특유의 눈빛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완벽 동화된 연기를 펼쳤다.
홍검사(허성태 분)의 성희롱에도 송소은은 강단 있는 자세를 보이려 애썼다. 그의 계속되는 성희롱을 좌시하지 않은 송소은은 부장검사에 면담을 신청,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했다. 이로 인해 업무 상의 불이익을 받게 되었을 때에도 송소은은 이를 이겨나가고자 의지를 굳건히 하려는 면모를 과시했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이유영의 캐릭터 해석력은 첫 시작부터 극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특히, 맞춤옷을 입은 듯 극 중 인물과 꼭 맞아떨어지는 이유영의 열연은 안방극장의 몰입감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영이 펼쳐나갈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불어 이유영이 표현할 캐릭터의 서사와 그의 감정을 오롯이 느껴지게 하는 연기 전달력이 앞으로 송소은 캐릭터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비 법조인으로서 앞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나갈 송소은을 이유영이 어떤 식으로 소화해낼지 또한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자리할 전망이다.
한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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