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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평생 못 잊을 프로그램"
아침에 모두 모인 시간. 이무송이 가장 늦게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자 멤버들은 "패션쇼 피날레를 보는 듯 하다. 디자이너 선생님 같다"며 놀렸다. 또한 전날 밤 최고 코골이로 임명하며 "우리랑 안 맞는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아웃"이라고 말해 이무송을 시무룩하게 했다.
출연한 관절 전문 주치의는 멤버들의 건강을 테스트 했다. 관절 테스트 1위는 이무송, 2위는 박준형, 3위는 박명수와 김용만, 5위는 심형탁, 6위는 김수용으로 체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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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은 낙지 회냉면 앞에서 얼어붙었다. 살아있는 세발낙지 한마리가 통째 들어있던 것. 심형탁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발낙지를 가위로 자른 뒤 주저하다가 폭풍흡입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발낙지 한 입에 넣기에 도전하다 입 주위에 낙지 다리가 달라붙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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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은 양정원 등장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필라테스 수업에 임했다. 심형탁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느냐"고 물은 뒤 "띠동갑은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돌직구로 물었다.
이날 심형탁은 양정원에게 "42년만의 두근거림을 느꼈다"며 양정원에게 "42년 동안 한길만 걸었다. 이제 다른 길을 가보려고 한다. 같이 가시겠습니까?"라며 직진 고백을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양정원은 "앞으로 혼자 쭉 잘 걸어가세요"라고 철벽방어 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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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았던 멤버를 개인 핸드폰에 담아달라는 미션을 전달했다.
이에 김용만은 박준형을 찍으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박준형을 알게된 것이 가장 기뻤다"며 "꾸밈이 없고 머리 굴리는 것 없는 박준형에게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박명수는 김용만을 거론하며 "정말 좋아하는 형인데 이번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김수용을 찍은 뒤 "불평불만이 없고 한번도 나쁜 말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성격에 기복이 전혀 없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분인것 같아서 인생을 살아가며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칭찬했다. 김수용은 심형탁을 찍으며 "정말 특이한 친구고 착한 친구라서 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끝까지 다른 멤버들에게 찍히지 않았던 박명수를 핸드폰에 담았다. 심형탁은 "처음 시작할 때 힘들었던 게 명수 형이 말하는게 정말 화내는건지 농담하는 건지 구별이 안된 것"이라며 "나중에 점점 형을 알고 가니까 이것이 형의 따뜻한 마음인데 츤데레라고 표현하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너무 빨리 헤어지는 건 아쉽다. 조만간 또 한번 만나 여행 떠나고 싶다" "좋은 공기 좋은 환경 좋은 음식 먹으면서 즐거웠다. 가족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건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잊지 못할 프로그램" "아직 중년으로서 할 일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갖게해준 방송" 등의 소감을 전하며 종영을 아쉬워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가여움과 짠함이 가득했던 중년 건강여행 '오늘 내일'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작별을 고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