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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다시 태어나고 싶다. 이번 여행은 내게 기적이었다. 내 인생을 새로 쓰는 기분이었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백일섭을 숙소에 남겨두고, 다른 꽃할배들은 함께 클래식 공연장을 찾았다. 비발디와 푸치니 등 클래식 명곡들이 잇따라 흐르는 가운데, 김용건은 돌연 눈시울을 뜨겁게 붉히는가 싶더니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일정은 빈 오페라하우스의 발레 공연 관람이었다. 꽃할배들과 이서진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말끔하게 수트로 갈아입었다.
이순재는 "이 곳에 1982년에 왔었다. 그때는 저 뒤에 서서 봤다"며 36년전 추억을 되새겼다.
여행의 마무리를 앞두고 제작진이 던진 질문은 '시간을 돌려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서 뭘 해보고 싶은지'였다. 박근형과 백일섭은 "30대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박근형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유분방했던 시절이고, 그때 만난 사람이 백일섭 김용건"이라고 말했다.
신구는 "갈 수 없는 걸 뭘 그리?"라며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고 산다"며 웃었다. 이순재는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면 불어, 독어, 스페인어까지 습득할 수 있었을 거다.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김용건은 "슬퍼!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건은 "살면서 다 우여곡절이 있는 거지만, 좀 많이 힘들었다. 부모의 덕을 본다는 건 아니더라도 형제들이 많으니까 참 힘들었다"며 결국 참지 못한 눈물을 쏟았다.
김용건은 "젖을 제대로 먹든 분유를 먹든 이유식을 먹든지, 그런 혜택을 못 받았다"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용건은 "이번 여행도 내겐 기적이다. 하루하루 내 인생에 대한 역사를 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하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아껴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