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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주우를 만났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2013)로 데뷔했고 산이 '아는 사람 얘기' 등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세 신예로 떠올랐다. 매년 한 작품씩은 꼭 했다는 이주우는 JTBC '선암여고 탐정단'(2014), tvN '호구의 사랑'(2015), KBS2 '파랑새의 집'(2015), '눈길'(2015), SBS '다 잘될 거야'(2015), '돌아온 복단지'(2017),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018) 등에서도 활약했고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합시다3 : 비긴즈'(임수미 극본, 최규식 연출)에서 이서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식샤3'는 사상 초유의 조기종영 사태로 후반부를 뜨겁게 달궜다. 주인공 구대영 역을 맡아 세 번째 시즌까지 이끌었던 윤두준이 일명 '급입대'로 지난달 24일 군입대 하게 되며 조기종영을 피할 수 없던 것. 윤두준의 군입대 소식이 알려진 것은 21일, 촬영이 가능한 입대 전날까지는 단 사흘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주우는 "당시 급하게 연락을 받았고 오빠(윤두준)도 급히 연락을 받은 상황이었다. 촬영장에서 다같이 그 소식을 접하고는 당황함과 동시에 더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며 "혼자였다면 멘붕에 빠졌겠지만, 출연 배우들이 다같이 있었기에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우는 "모두가 이분(윤두준)을 위해 더 열심히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매진했다. 왜냐하면, 어쨌든 촬영은 해야만 하는 입장이었고 오빠도 결국에는 촬영을 마치고 입대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정말 많이 배려하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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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이기자부대를 통해 입대한 윤두준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중. 이른감이 있지만, '식샤3' 식구들의 면회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이주우는 "아직 훈련소에 있어서 자대 배치가 어디로 날지를 모르겠다"며 "우리가 워낙 돈독하다 보니 아마 기회가 된다면 '다같이 면회를 가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우정과 의리를 과시했다.
급한 마무리 때문에 종방연도 없던 '식샤3'였지만, 오히려 배우들은 이를 계기로 더 돈독해질 수 있었다는 설명. 이주우는 "고생도 많이 했고, 같이 해왔으니 더 돈독해졌다. 막판에 이렇게 급히 찍으며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종방연은 없었지만 단톡방에서 고생했다는 인사도 나누면서 그동안의 일을 칭찬하고 그랬다"며 "배우들과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단무지들도 정말 착하더라. 서로 인터뷰를 한다고 하면 응원도 해주고 했다"고 돈독해진 사이를 언급했다.
트렌디 드라마의 특성상 '식샤3' 촬영장에는 '선생님 배우'가 없던 바. 이주우는 "촬영현장도 워낙 더웠고, 과거신을 찍을 때에는 육탄전에 가까운 촬영을 한것도 많아서 땡볕에서 촬영하며 더 친해졌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나중엔 다같이 얼굴이 새까매져서 웃기도 많이 웃었다"며 '식샤3'를 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 꺼냈다.
'식샤를합시다3'는 지난 28일 14회를 마지막으로 조기종영했다. 주인공인 구대영 역의 윤두준이 급히 군입대를 결정하며 불가피하게 두 회를 줄였고, 이지우와 구대영이 마음을 확인하고, 선우선과 이서연이 '썸'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하는 듯한 모습으로 열린 결말을 그려냈다. 마지막회는 평균 3.2%, 최고 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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