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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서원, 2차 공판 후 심경고백 "친한 누나, 기억 안나서 더 미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9-06 18:5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이 2차 공판 후 심경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법원(형사9단독) 304호 법정에서는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지난 7월 12일 진행된 첫 공판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참석하는 피해자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이서원은 모자를 눌러 쓴 채 어두운 표정으로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자 A씨의 지인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B씨는 재판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친구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갔다. 강제 추행은 목격 못했지만 그가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다. (앞서 한 것과) 진술이 달랐던 부분은 없다. (이서원 측은) 피해자와 내가 말을 맞추고 있다고 의심하더라"라고 말했다.

재판을 마친 이서원과 변호인 역시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전했다. 변호인은 "우리 측에서는 이서원의 목에 상처가 난 이유를 물었고,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났다는 증언을 받았다"며 "기록상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재판에서는 추행이 있었다면 추행의 정도, 협박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상황이었는지를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서원은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진술서를 토대로 짐작하고 있다. 기억이 살아나면 좋겠는데 재판에 참석하며 알아가고 있다"라며 "(피해자에게)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서로 아는 지인을 통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들었을 지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나서 더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너무 친한 누나였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동료 여성연예인 A씨와의 술자리에서 A씨를 강제추행하고 이를 거부하고 A씨가 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서원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됐다.

1차 공판에서 이서원 측은 피해자 A씨의 귀에서 이서원의 타액이 검출되자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서원 본인은 사건 당시 만취하여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참작해 줄 것을 요청했고, 피해자 A씨에게 사과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서원은 해당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방송 활동을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후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하차했으며,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했다. 이서원의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5시로 예정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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