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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역배우 이로운이 엄마와의 어색한 모자 상봉기를 공개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샀다.
어제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기획 임남희, 연출 황순규 등)'에서는 1년 만에 만난 엄마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는 로운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어 로운이가 제작진에 전한 속마음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로운이가 6살 때 중국으로 떠난 엄마. 엄마는 어린 로운이가 떼를 쓸까 봐 떠난다는 말도 없이 중국으로 향한 것.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엄마가 보고 싶었던 로운이는 결국 그리움이 원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양세형은 "(로운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맞벌이를 하시느라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었던 부모님을 원망했던 기억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애틋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로운이 엄마는 "같이 중국 가서 살래?"라고 그간 전하지 못했던 미안함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로운이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싫다"라고 단번에 거절을 표했고, 로운이의 단호한 반응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이 방송되며 시청자들 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런가 하면 할아버지 정영모의 생일을 맞아 1달치 용돈을 투자한 손자 권희도의 통큰(?) 생일잔치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무를 1/3만 사용하라는 할머니 남능미의 조언에도 껍질만 벗긴 채 사용하는가 하면, 어린아이 머리통만 한 문어를 냄비에 통째로 넣어 기어코 물을 넘치게 하고, 믹서기를 두고도 강판으로 토마토 즙을 내는 등 허당미 가득한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 손자 권희도. 한순간에 주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남능미는 물론, 스튜디오의 MC군단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50여 년 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첫 만남을 고스란히 재현한 주점 콘셉트의 생일상과 할아버지 맞춤형 토마토 소주 그리고 뽑으면 천 원짜리 지폐가 줄줄이 나오는 특별한 돈 휴지 박스를 선물해 남능미♥정영모 부부를 흐뭇하게 했다.
한편, 리얼 손주와 할머니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은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다음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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