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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수 데뷔 15년. 앞서 드라마 '봄날' OST를 부르면서 유명세를 탔지만, 본격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특유의 음색과 감성은 물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도장깨기'로 음악성까지 인정 받고 있는 바. '요즘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김용진의 이야기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는 법이라 했다. 김용진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 할 수 있는 무대들을 통해 업계의 인정은 물론, 인지도와 팬덤을 천천히 확보해나가면서 보란 듯이 주어진 기회를 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가수 은희 편에 출연해 록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면서 또 다시 가능성을 넓혔다. 이날 방송에는 김용진 비롯, 최정원, 서영은, 팝핀현준 박애리, 길구봉구, 정세운이 출연해 은희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은희는 1971년 혼성 듀엣 그룹 '라나 에 로스포'의 1대 보컬로 데뷔했다. 데뷔곡 '사랑해'는 첫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 대표가 손을 맞잡고 불렀던 노래로 유명하며 이외에도 '꽃반지 끼고', '꿈길', '등대지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활동기간은 길지 않았다. 4년 뒤인 1975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며 방송 생활을 접었던 것.
후배 가수들은 근사한 노래로 화답했다. 서영은의은 '꽃반지 끼고'로 감성을 자랑했으며 팝핀현준&박애리는 '등대지기', 길구봉구는 '꿈길'로 화려한 무대를 이어갔다. 김용진은 은희의 '썸머 와인'을 록 스타일로 편곡해 소화했다. 방송 이후 호평이 잇따랐고, '전설'로 출연한 은희는 김용진의 팬임을 자처하며 최고의 무대였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준비한 만큼 많이 못 보여드린 거 같아 그 점이 약간 아쉽기는 해요. 하지만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빠른 템포 노래의 매력을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준비도 철저했다. 무대를 위해 탄탄한 준비를 해왔기에 호평이 쏟아진 것.
" 록 하면 떠오르는 선배님의 무대를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 봤습니다. 표정이나 제스쳐 등..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니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웃음)원곡은 은희 선생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가 불러졌다면 저는 썸머 와인의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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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은 또한 "'불후의 명곡'을 통해 팬들이 많이 생겼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가수로서의 자부심까지 생긴다고.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너무나 감사합니다. 가수생활을 15년 가까이 해 오면서 요즘처럼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몇몇 분들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가 올라가는 무대마다 와주셔서 열렬하게 호응도 해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 주세요. 매일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 정도로 행복합니다."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신곡 '동행'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 곡은 김용진의 음악적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트랙은 오리지널 버전과 데이브레이크 정유종의 섬세한 연주가 담긴 어쿠스틱 버전 두 곡으을 선보였다.
김용진은 특히 대중적인 발라드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가수. 독보적인 감성과 보컬로 이미 팬층을 두텁게 쌓아가고 있는 데다가, KBS 2TV 음악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활약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이번 곡 동행은 제가 불러왔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서정적인 발라드 입니다. 그 동안 슬픈 가사 느낌의 노래를 많이 불러 왔다면 이번 곡 '동행'은 힘든 현실속에서도 서로에 기대어 함께 걸어가자 라는 뜻이 담긴 아름다운 내용의 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신곡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될까.
"무대에 오를 수만 있다면 여러 무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노래로 한강이나 제주도 까페 버스킹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가사가 고백송이니 만큼 축가에도 어울리는 거 같아 제가 다니는 미용실과 연계하여 축가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 지난 8일 방송에는 김용진 비롯, 최정원, 서영은, 팝핀현준 박애리, 길구봉구, 정세운이 출연해 '전설'로 자리한 은희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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