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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이 얄궂은 운명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다음 날 한강호는 판사로서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그의 마지막 판결 대상은 119 구급대원. 한강호는 송소은이 쓴 판결문을 그대로 읽었다. 그렇게 마지막 판결을 끝낸 한강호는 송소은의 행방불명된 언니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송소은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을 준비를 했다.
그렇게 송소은의 집을 찾아간 한강호. 한강호와 송소은은 짧지만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 송소은을 향한 일편단심이 슬픈 집착으로 변한 오상철 때문이다.
오상철과 송소은은 한강호의 존재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 한강호를 한수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를 사랑하는 송소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충격적인 비밀인 것이다. 하필이면 한강호가 모든 비밀을 털어놓겠다고 한 직후라, 송소은은 그를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얄궂은 운명이었다. 송소은을 향한 사랑 때문에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 한강호다. 한강호 덕분에 과거 아픔을 치유해가던 송소은이다. 두 사람의 깊은 마음과 사랑을 알기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응원하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반응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의 섬세하고도 집중력 있는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시윤의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 듯 젖은 눈은 그 어떤 오열 장면보다도 시청자의 가슴을 촉촉하게 두드렸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을 현실적이고도 섬세하게 담아내는 이유영의 연기는 송소은을 향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야누스 같은 모습 속에 서서히 슬픈 집착을 드러낸 박병은의 집중력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들 세 배우의 열연은 감정적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중력커플의 사랑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배우들이 어떤 열연을 펼칠지 궁금해서 '친애하는 판사님께' 다음 방송이 애타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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