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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종영을 앞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청정 힐링극으로서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
지난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조성희 극본, 조수원 연출) 29회와 30회에서는 일명 '꽁설커플'로 불리는 우서리(신혜선)와 공우진(양세종)이 눈물 키스와 함께 13년 전부터 서로를 향했던 쌍방 사랑을 확인하고 더욱 견고해진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13년 전 사고의 전말과 외숙모 국미현(심이영)과의 만남까지 그려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반면, 찬(안효섭)은 서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조정 경기장에서 서리와 데이트를 즐기던 찬은 "나 아줌마 많이 좋아해요. 이렇게 말하려고 했어요, 우승했던 날. 근데 걱정 안 해도 되요. 이제 나 과거 완료형이니까. 내 첫사랑이에요, 아줌마"라며 담담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더해 찬은 "고마워요. 우리 미스터 공 옛날 내 삼촌으로 돌아오게 해줘서. 우리 삼촌, 지금처럼 많이 좋아해줘요. 부탁할게요"라며 서리-우진의 사랑을 응원했다. 그렇게 서리를 먼저 보낸 뒤, 비로소 서리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이 같이 각자의 사연 속에서 크레센도처럼 점차 성장해나가기 위해 한 발짝 내딛은 서리-우진, 그리고 찬-제니퍼의 모습은 더욱 성숙해진 내일을 기대케 하며, 결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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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이후 꾸준히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서른이지만'은 시청자들에게 청정 드라마로 기억되는 중. 특히 우서리와 13년 전 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한편, 13년 동안 자신을 타의적, 자의적으로 가두고 살아왔던 남녀가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이 동화처럼 그려지며 '힐링극'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른이지만'은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의 월화극 1위 드라마.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30회 기준)는 전국 시청률 10.7%를 기록, 3주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숙모와 우서리가 만나는 장면은 14%까지 오르며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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