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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아.쓰.남(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 원득으로 전락하면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 도경수. 이에 시청자들로부터 "한 명만 고를 수 없다", "율과 원득, 둘 다 보고 싶어서 불편하다"는 재밌는 반응을 만들어낸 율과 원득의 같지만 다른 점을 비교, 분석해봤다.
어딜 가도 먹히는 잘생긴 외모와 거침없는 언행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상대가 아버지든 세자빈이든 항상 싸늘하고 살벌하게 말했던 율. 얼굴에 손을 뻗는 끝녀(이민지)에게 "어디 더러운 손을 감히"라며 윽박을 지르고, 남의 집에 차려진 진수성찬을 먹고 나서도 "내 허기가 져 먹기는 먹었다만, 전반적으로 불편한 맛이다"라는 원득의 모습도 그와 다를 것이 전혀 없었다.
언행에 거침없는 과감한 성격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홍심 앞에서 보여준 원득의 태도는 율과 확연히 달랐다. 매번 "나는 그런 일을 하겠다,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진 빚을 갚기 위해 궂은일을 하러 나섰다. 물론, 홍심의 강요가 있었지만 말이다. 또한, 점차 송주현 마을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자신이 홍심을 연모했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원득.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 것 같지 않은 차가운 율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까칠하지만 안쓰러운 율과 쓸모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원득의 상반된 매력을 모두 담아낸 도경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백일의 낭군님',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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