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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손 the guest' 배우 김재욱이 묵직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김재욱은 악령을 퇴치하는 유일한 구마사제로 활약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그의 섬세한 감정변주가 더해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다짜고짜 구마의식을 부탁하는 화평에게는 서늘함이 묻어나지만, 부마자를 마주한 순간에는 차가운 가면이 깨어지고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특히 부마자의 "동생이란 것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형이 학원 빠지지 말랬지."라는 말에 트라우마로 남은 과거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듯 분노 어린 눈빛으로 이를 악물며 드러낸 감정은 불꽃처럼 강렬했다. 표정부터 눈빛, 목소리 하나까지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김재욱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출연한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을 입힌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김재욱은 최윤이 가진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내면의 아픔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회가 거듭될수록 탄탄한 내공으로 빚어낸 감정의 향연을 펼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재욱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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