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심려끼쳐 죄송"…'일억개의별' 서인국의 사과, 대중-원작팬 설득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9-28 16:01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서인국, 정소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인국의 사과는 대중과 원작 팬들까지 설득할 수 있을까.

tvN 새 수목극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드디어 시청자와 만난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를 그린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유제원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 지점은 분명하다. 원작 자체가 근친상간 자살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다 결말마저 역대급 충격 반전을 보였던 만큼, 국내 정서에서 이러한 파격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제원PD는 "제안을 받고 반사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를 좋은 배우 스태프와 만들어본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 좋은 이벤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원작을 꼼꼼히 보니까 너무 좋아서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기도 했다. 나도 원작 팬이다 보니 기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담이 있다. 원작에서 좋게 봤던 것들을 나도 충실히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자유롭게 연출하기 보다는 짜여진 것들을 잘 구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기에 추가해서 그것과 다르게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원작과 우리 배우들이 분명히 다르다는 거다. 이 배우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캐릭터 안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장점과 매력을 극대화한다면 연출자가 굳이 무언가를 다르게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 소재 자체가 원작에서 비극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그것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냐는 고민은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시청자분들에게 보기 싫은 부분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작가님과 함께 시청자들이 불편해하시는 부분은 인지하고 작품을 진행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서인국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무엇보다 2017년 3월 28일 5사단에 입소했으나 3월 1일 발목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 증상으로 귀가조치를 받아 논란을 불러왔던 서인국이 주연을 맡으면서 그를 둘러싼 잡음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보여줬던 내공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서인국은 "심려끼쳐 죄송하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 "이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나 또한 고민이 많았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덜컥 하기에는 무섭고 (복귀가) 이르지 않나 생각했다. 감독님이 용기를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많은 고민과 상의 끝에 이 작품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말씀 드리는 것 자체가 우리 팀에 누가 되는 것 같아 죄송하다. 원작의 기무라 타쿠야 씨와는 다르다. 기무라 타쿠야 씨만의 매력과 외모적인 게 있다면 나 또한 나만의 매력과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통해 김무영이란 캐릭터를 또 한번 새롭게 탄생시켜서 보여 드리고 싶다. 이런 캐릭터가 이렇게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도 치료하고 있다. 작품 캐릭터로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 개인적인 몸 상태로 말씀 드리는 것 자체가 극중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긴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유제원PD는 "서인국은 '고교처세왕' 때의 이미지가 있었다. 배우가 가만히 있었을 때도 에너지가 느껴지고 뭔가 신경쓰이게 하는 게 있었다. 김무영 캐릭터가 과한 표현이나 직접적인 대사나 행동이 나오는 건 많지 않고 인물 자체의 긴장감이 있어야 했다. 그런 측면에서 잘 맞아 떨어져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서인국, 서은수, 정소민, 장영남, 박성웅(왼쪽부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그럼에도 이 드라마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역시 배우들의 연기 때문일 터다. '떠오르는 멜로퀸' 정소민이 괴물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었던 여자 유진강 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했고, '대체불가 배우' 박성웅이 동생 유진강 곁을 맴도는 괴물 무영(서인국)의 눈빛에 흔들리는 형사 유진국으로 특유의 존재감을 뽐낸다. 박성웅 정소민 서인국이 뿜어낼 시너지와 케미스트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만의 분명한 무기다. 또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등을 만든 히트메이커 유제원 감독이 2002년 방송돼 제 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8개 부문을 수상할 만큼 탁월한 작품성을 뽐내는 이 작품을 어떤 감성으로 풀어냈을지도 기대 포인트로 꼽힌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박성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박성웅은 "작품과 캐릭터 자체가 다르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10kg 증량했고 여기에서는 10kg 감량하려 했지만 아직 5kg가 남아있다. 강동철 계장은 일차원적인 인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주 복잡한 캐릭터다.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정소민 서인국과는 처음 연기를 한다. 다른 건 없고 나를 다 무서워하기 때문에 무서움을 배제시키기 위해 농담을 많이 했다. 서인국과는 항상 날이 선, 살얼음판을 겪는 듯한 긴장감이 있다. 서인국이 무표정일 때 나오는 그런 게 있다. 그러다 소민 양과는 친남매처럼 티격태격한다. 장영남과는 사랑스러운 설렘설렘 하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신다. 현장이 화기애애하다. 원작은 보지 않았다. 기억에 잔상이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이프 온 마스' 때와 마찬가지로 나만의 캐릭터를 하려 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각자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정소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정소민은 "원작을 굉장히 감명깊게 봤다. 원작만 봤다면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 대본이 원작과 같은 듯 다른 매력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원작이 너무 큰 산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같지만 또 다른 색깔로 채워나가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성웅 선배님과 내가 둘다 눈이 쳐진 상이다. 촬영할 때마다 서로 닮았다고 얘기한다. 오빠랑 할 때는 항상 이런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오빠가 너무 갖고 싶었다. 선배님도 여동생이 갖고 싶으셨다고 하시더라. 그런 사심을 채우며 촬영하고 있다. 장영남 선배님 말씀처럼 뭔가 치면 다 받아주시니까 더 편하게 하게 된다. 친오빠 대하듯 막 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큰 애정도 갖고 있다. 서인국과도 회를 거듭하며 관계가 달라지면서 몰랐던 케미가 생기는 것 같다. 만날 때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어떤 작품이든 모임이든 본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기분이 좋지 않나. 정소민은 그런 기운을 주는 배우였다. 우리 드라마에 모인 모든 배우 스태프가 언제 작품을 한번 했었나 싶을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장영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서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르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이 펼치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유제원 연출, 송혜진 극본. 10월 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8/
장영남은 "원작은 보지 않았다. 줄거리를 보자고 원작을 볼 필요는 없다고 느껴서 새로운 작품이라 생각하고 대본을 보고 있다. 박성웅이 연기를 워낙 잘 받아줘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가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서은수는 "승아는 백합같은 금수저인데 나는 잡초같은 흙수저다. 전혀 다른 싱크로율을 갖고 있다. 감독님이랑 서인국 오빠와 작품 해보고 싶어서 큰 고민 없이 하게 됐다. 자기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여자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선택하게 됐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 대본만 봐도 살얼음판 걷는 느낌이라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아는와이프' 후속으로 10월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