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설인아를 만났다.
설인아는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급성장'을 이룬 배우다. 이 점에서의 부담감 역시 존재할 것. 설인아는 "저는 정말 복을 많이 받은 아이고, 주위에서 하시는 말씀들이 '절대 거만해지면 안된다'다. 그래서 더 조심했던 것 같다. 저도 이런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얼마나 빨리 이뤄낸 것인지 알기 때문에 감사하다. 그에 대한 보답은 제가 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스스로도 너무 빨리 주연을 맡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잘해서 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설인아는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었다. 배우라면, 사람들이 나를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나는 원래 이런데 이런 것도 잘하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건가'하는 것을 고민했다. 그런데 그 고민도 필요가 없더라. 저는 제 자신과 일에만 충실하면 되고 예능에서는 예능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다. '나는 배우인데'하는 걱정은 이미 떨쳤다. 또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예능에서 저도 몰랐던 저를 많이 발견했다"며 "제가 막춤을 그렇게 잘 추는지도 몰랐고, 생각보다 무서워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시뮬레이션만 했던 상황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까 그것에 대한 확신들도 생겼다. 제가 감정적으로 흥분을 하면 어떤 표정이 나오는지도 알게 됐고, 승부욕에 불타면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또 외모와 관련, '설인아 성형전'과 같은 연관검색어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이 없단다. 그는 오히려 시원시원한 답변으로 취재진을 당황케했다. 설인아는 "성형전 검색어도 기분 나쁘지 않다"며 "어차피 코를 한 거라서 '그런가 보다, 궁금한가 보다'하는 거다. 저는 거짓말 하기가 싫다. 어차피 과거 사진이 뜨면 어쩌겠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쑥스러워지고 싶지가 않다. 저는 지금의 제 외모에 너무 만족하고, 욕심이 없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자극 몸매'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설인아는 "제 몸무게는 원래 고무줄이다. 왔다갔다 한다. 지금은 그 고무줄을 잡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다 보니 제가 많이 먹었다. 연습생 때도 '평범하다'고 했는데 더 먹고 나니 12kg이 쪄있더라. 제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의 몸무게를 찍었다. 그리고 대학교 때 고무줄 몸무게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자리를 다 잡았다. 유기견인 줄리를 데려오고 나서 기초대사량이 높아진 게 도움이 됐다. 실외배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40분씩을 산책했다. 그 친구 덕분에 열량도 빠지고 유기견에 대한 관심도 더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원한 성격처럼 그의 목표도 뚜렷했다. 설인아는 "그 말을 꼭 듣고 싶다. '연기가 똑같지 않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제 목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연기가 같고 비슷하면 기대치가 떨어지니 그 기대치가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다"고 말했다.
'내일도 맑음'은 지난 1일 121부작을 마무리했다. 설인아, 하승리, 진주형, 이창욱 등 신예 배우들부터 윤복인, 심혜진, 남능미, 지수원 등 중견 배우들까지 함께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