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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땐뽀걸즈'가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집필을 맡은 권혜지 작가가 직접 답했다.
그런데 드라마는 원작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점들이 있다. 기대도 되지만, 원작 팬들의 우려 역시 존재한다. 특히 원작에는 없는 옆 학교 남학생 권승찬(장동윤)의 등장은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권작가 역시 "원작을 보신 분들은 '굳이 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남중 남고를 나와 남학생들 사이에서만 생활해왔던 일반 인문계고의 남학생이, 여상 학생들과 섞였을 때의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추가한 걸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시너지가 있다"는 것. 특히 대구 출신의 남고를 나온 장동윤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승찬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한 덕분에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땐뽀걸즈 6인방의 캐스팅에도 엄지를 추켜세웠다. 아직 연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원작 속 땐뽀반 아이들처럼 응원을 하게 되는 힘이 있다고. 특히 경남권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김시은 역의 박세완은 발랄함과 어두움을 동시에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연기를 하고 있고, 박혜진 역의 이주영은 전형적인 문제 학생과는 다른 생경한 느낌과 에너지가 좋단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청량하고 신선한 연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 KBS 드라마스페셜 '혼자 추는 왈츠', '개인주의자 지영씨', '빨간 선생님'을 집필한 권혜지 작가와 '개인주의자 지영씨', '함부로 애틋하게'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최고의 이혼' 후속으로 오는 12월 3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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