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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나라가 김순옥 작가의 막장극까지 전부 살려내며 '황후의 품격'을 이끌고 있다.
그야말로 악재란 악재는 다 황후를 향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이다. 매회 방송을 거듭하며 죽음의 위기를 수차례 견뎌야 하는 황후 오써니(장나라)가 이번에는 태황태후(박원숙)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가 하면, 탈출 후 다시 돌아온 궁에서도 잡힐 위기에 처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이고 있다.
의심의 불씨는 살아있었지만, 결국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오써니였다. 막장드라마 속 '누명'이라는 정해진 절차를 밟던 오써니는 감옥에서 힘들게 탈출하고는 또 다시 도청장치를 찾으려 궁으로 잠입하는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의 심장을 움직였다. 여기에 오써니는 '아내의 유혹'에서 점만 찍고 돌아오는 급의 변장으로 궁인 복장을 하고 궁으로 잠입했다. 그러나 안경으로 겨우 얼굴만 가린 오써니를 다행히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고 도청장치가 있는 곳에 접근을 성공했지만, 이혁이 침입자가 있다는 말에 낌새를 눈치챘고, 그는 천우빈의 도움으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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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모든 과정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오써니를 연기 중인 장나라의 흑화가 한몫을 했다. 그동안 티 없이 맑고 밝은 오써니를 명랑하게 연기해내던 장나라가 한순간 흑화해버린 오써니를 연기하며 분노의 싹을 틔우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고, 시청자들 역시 대비 속에서 나오는 사이다 전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 17회와 18회는 전국기준 각각 10.0%와 13.3%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 14%)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들 중 '황후의 품격'에 대항할 적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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